한미FTA 공동위 22일 서울 개최...기싸움 예고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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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양측이 오는 22일 공동위원회를 서울에서 열어 한미 FTA 개정 협상에 착수합니다.

미국은 즉각 개정을, 우리 측은 한미 FTA 효과를 우선 따져보자는 입장이어서 팽팽한 기 싸움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FTA 개정 논의를 위한 한미 FTA 공동위원회가 오는 22일 서울에서 열립니다.

양측 수석대표인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가 영상 회의를 갖는 데 이어

양측 대표단이 회의를 진행합니다.

앞서 미 무역대표부는 지난달 12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미 FTA 공동위원회를 열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공동위원회 개최를 요청받은 국가에서 하는 게 협정문의 원칙인 만큼 서울에서 열자고 역제안했습니다.

[김현종 / 통상교섭본부장 (취임식) : 상대방이 제기하는 사안에 대해서만 수세적, 방어적 자세로 통상업무를 해나간다면 우리는 구한말 때처럼 미래가 없습니다.]

결국 원칙을 내세운 우리 측의 강경한 입장에 미국이 한발 물러난 셈입니다.

하지만 공동위원회에서는 양측의 치열한 기 싸움이 예상됩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끔찍한 거래'라며 한미 FTA를 고치겠다고 한 만큼 미국 측은 즉각 개정을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복 /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통상연구실장 : 한국에 대한 시장 개방을 확대하라든지 기존의 서비스 시장과 같은 미국에 유리한 시장에 대해서는 좀 더 강하게 개방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특히 한국과의 무역에서 적자의 80%를 차지하는 자동차와 철강 등이 주요 표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우리는 한미 FTA가 두 나라 사이 이익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며 한미 FTA 효과를 우선 객관적으로 분석해야 한다고 맞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문재인 / 대통령 (취임100일 기자회견) : 우리가 상품 교역에서는 많은 흑자를 보고 있지만 거꾸로 서비스 교역에서는 우리가 많은 적자를 보고 있고 대미 투자액도 우리가 훨씬 많습니다.]

이번 공동위원회는 오는 22일 하루 동안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한미 양측의 입장 차만 확인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정부는 공동위원회가 끝난 뒤 별도 브리핑을 열어 회의 결과와 함께 앞으로의 추가 협상과 관련한 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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