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벼랑 끝에 몰린 한국 축구를 구해낼 신태용호 1기 명단이 발표됐습니다.
전북의 이동국을 비롯해 K리그의 베테랑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이동국이 2년 10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내년이면 우리 나이로 마흔이 되는 이동국은 올해도 K리그에서 제 몫을 해주고 있습니다.
18경기에 나와 4골 2도움을 기록하며 전북의 선두 질주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특히, 예측 불허의 슈팅이나 수비수를 끌고 다니는 움직임은 여전히 리그 최고 수준입니다.
[신태용 / 축구대표팀 감독 : 이동국 선수의 움직임이 제가 쭉 봐왔지만, 절대 나쁘지 않다 우리가 2연전에 상당히 도움 줄 수 있는 선수라고 판단했습니다.]
[기자]
이동국이 31일 이란전에 출전한다면 한국축구의 A매치 역사도 새롭게 작성합니다.
38세 124일로 최고령 출전 2위, 98년 이후 19년 107일간 A매치에 출전해 최장 기간 1위에 오릅니다.
이동국과 함께 수원 염기훈도 월드컵 2차 예선 이후 2년 2개월 만에 대표팀에 발탁됐습니다.
5월 카타르전에 뽑힌 이근호도 재발탁되는 등 신태용호 1기는 베테랑의 약진이 두드러졌습니다.
[신태용 / 축구 대표팀 감독 : 진짜 마흔 다 된 이동국 선수가 앞에서 열심히 뛰는데 후배들이 안 뛰겠습니까? 그런 모습도 사실 (베테랑 선수들의) 플러스 알파로 느끼고 있습니다.]
여기에 리우올림픽을 함께한 황희찬 권창훈 등 이른바 신태용의 아이들도 예상대로 선발됐습니다.
부상 후유증이 있는 기성용과 손흥민은 선발된 반면 이청용과 지동원은 제외되는 등 유럽파들은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대표팀은 오는 21일 K리그와 중국파 선수들을 중심으로 조기 소집 훈련에 돌입해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2연전의 필승 전략을 마련합니다.
YTN 김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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