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달걀' 천6백만 개 소비...벨기에, EU에 '늑장 통보'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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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살충제 달걀' 천6백만 개가 독일 등 유럽 여러 나라에서 소비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벨기에는 살충제에 오염된 달걀을 발견하고도 이를 유럽연합 EU에 늑장 통보해 사태가 더 심각해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유럽 주요 방송과 신문은 연일 '살충제 달걀' 파문을 주요 기사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 생산된 일부 달걀에서 살충제 '피프로닐'이 검출됐는데, 이런 달걀이 영국, 프랑스, 스위스, 스웨덴 등 다른 4개 EU 회원국으로도 넘어갔다는 겁니다.

독일에서도 몇몇 농장의 달걀에서 같은 성분이 검출돼 해당 농장을 긴급 폐쇄하는 등 비상에 걸렸습니다.

또 지금까지 독일을 비롯한 유럽 전역에서 '살충제 달걀' 천6백만 개가량이 소비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크리스티안 마이어 / 독일 니더작센 주 농무장관 : 업계를 통해 조사해본 결과 살충제에 오염된 달걀 천6백만 개 정도가 독일과 다른 나라에서 소비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가운데 벨기에 당국이 '살충제 달걀'을 지난 6월 초에 발견하고도 이를 한 달도 더 지난 지난달 20일에야 EU에 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U 회원국 국민의 건강에 해가 되는 정보를 얻으면 즉각 EU 집행위에 보고하는 '신속 통보' 규정을 어긴 셈입니다.

[미나 안드레바 / EU 집행위 부대변인 : 벨기에 당국이 EU에 보고한 날짜는 7월 20일입니다. EU 집행위는 그때에야 달걀이 살충제 '피프로닐'에 오염된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EU 집행위는 벨기에의 규정 위반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안나 케사 이트코넨 / EU 집행위 대변인 : 담당 검사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벨기에 당국과도 접촉해 경위를 파악할 겁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맹독성 물질 '피프로닐'이 인체에 일정 기간 흡수되면 간, 갑상샘, 신장을 손상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태를 겪고 있는 유럽 국가들은 살충제 검출량이 기준치 이하여서 건강을 해치지 않는다고 달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불신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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