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에 가축도 떼죽음...전남 32만 마리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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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마솥더위에 힘든 건 물고기만이 아닙니다.

푹푹 찌는 더위에 최근 한 달 사이 전남에서만 30만 마리가 넘는 가축이 떼죽음했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날이 밝으면 축사 안은 금세 후끈 달아오릅니다.

땀샘이 없는 돼지는 숨쉬기조차 버거워합니다.

환풍기는 24시간 쉴 새 없이 돌아가지만, 요즘 같은 불볕더위는 단 1도 낮추기도 쉽지 않습니다.

[곽희봉 / 돼지 농장 대표 : 1~2도 (온도가) 올라가면 돼지한테는 전체적으로 체감 온도가 많이 올라가다 보니까 대단히 덥죠. 그래서 폐사도 많이 나오고.]

비단 돼지뿐만이 아닙니다.

닭과 오리도 더위를 버티지 못하고 떼죽음하고 있습니다.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19곳, 전체 86%가 최근 한 달 동안 이 같은 폭염 피해가 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 농가만 2백쉰다섯 가구, 폐사한 가축은 무려 32만 마리가 넘습니다.

[이재관 / 농장 대표 : 사람하고 똑같아요. 식욕도 떨어지고, 그러니까 물 소비가 엄청나게 늘어나게 되는 거죠. 물에 붙어서. 입에 물이 들어오면 시원하니까. 계속해서 물만 먹고 있는 거죠.]

임신율이 떨어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소와 닭은 대략 30도, 돼지는 27도가량은 견딜 수 있지만, 물을 뿌리고 선풍기를 돌려도 온도가 떨어지지 않아 한계점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하루에만 만 마리에서 최대 6만 마리씩 폐사해 피해는 더 늘어날 거라는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이승배[[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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