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4명이 여학생 21명 성추행...변명은 가관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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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사 성추행 사건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이번에는 부산에서 교사 4명이 제자 21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학생들을 더 잘 가르치려다가 실수로 생긴 일이라는 게 교사들 변명인데 학생들 말을 들어보면 그런 수준이 아닙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A 고등학교에 성추행 문제가 불거진 것은 지난 6월.

상담교사는 학생에게서 들은 성추행 소문을 교장에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학교는 진상 파악도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피해 학부모가 지난달 초 조사를 요구하자 그제야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학생들을 설문해보니 여학생들을 뒤에서 껴안는 등 성추행이 의심되는 행동을 한 교사는 모두 4명으로 드러났고 함께 이뤄진 경찰 조사에서 피해 학생은 21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성추행 피해 사실이 공공연하게 돌고 있습니다.

[A 고등학교 학생 : 선생님과 키스를 했다. 답안지를 유출했다. 그리고 연락해서 술 마시자고 했다. 그리고 성희롱 같은 것도 많이 하고.]

해당 교사와 학교 측은 부적절한 신체 접촉이 잘못된 일이라고 하면서도 학생들을 더 열심히 지도 하는 과정에서 빗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A 고등학교 관계자 : 이분들이 정열적입니다. 열정적이고 아이들과 격 없는 사이였던 같아요. 자는 아이들 깨우는 과정에서 신체 접촉이 있었던 것 같고.]

학교 측은 지난달 교사 4명을 직위 해제했고 수사 결과에 따라 처분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성추행 혐의 일부를 부인하고 있는 교사들을 보강 수사한 뒤 사건을 검찰에 넘길 방침입니다.

YTN 김종호[[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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