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 돌풍이 매섭습니다.
오늘 오전 8시 기준으로, 출범 하루 만에 30만 건 이상의 계좌를 유치한 겁니다.
30만 계좌.
앞서 출범한 케이뱅크는 두 달 가까이 걸렸고, 시중은행의 2년치 실적과 맞먹습니다.
카카오뱅크, 어떤 매력으로 승부수를 띄운 걸까요.
무기는 바로 편의성, 간편성, 실용성입니다.
복잡한 인증과 보안 절차 상당 부분이 사라진데다, 국내 최대 메신저 서비스, 카카오톡과 연계돼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인데요,
상대방 계좌를 모르더라도 카카오톡 친구로 등록돼 있다면 돈을 보낼 수가 있습니다.
알뜰족도 공략하고 있습니다.
해지 없이도 중도인출이 가능한 연이율 2%의 예·적금 상품과 연 2.86%의 대출 최저금리를 내세웠고요, 해외 송금 수수료가 시중은행의 10분의 1수준이라는 점, 올해 말까지 현금자동입출금기에서 무료로 입·출금과 이체를 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입니다.
언뜻 보면 편리할 것 같죠.
하지만 과연 안전할까 걱정도 되실 겁니다.
우선 비대면 거래가 원칙이기 때문에 전자금융사기에 취약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고요,
해킹 등으로 집단 금융사고가 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완벽한 보안 시스템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실제로 가입자들이 몰려 오류가 나고,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보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았는데요.
카카오뱅크 측은, 접속자가 몰려 에러가 발생했다며 서버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안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문인식 및 IT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암호화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작고 빼곡한 약관고지도 약점입니다.
안 그래도 작은 스마트폰 화면에 글씨마저 작으니, 자칫 소비자에게 불리할 수 있는 정보를 지나치기 쉬운 것이죠.
어르신들이라면 더더욱 어려움을 느낄 겁니다.
인터넷 거래 특성에 맞는 새로운 기준이 필요해 보입니다.
오늘 아침 기준으로, 가입자들이 카카오뱅크에 맡긴 돈은 740억 원, 빌린 돈은 500억 원에 달합니다.
시중 은행들은 카카오뱅크의 돌풍에 바짝 긴장한 모양새입니다.
인터넷 은행의 성장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며 맞불을 놓고 있는데요, 지금까지의 상황으로만 본다면, 비대면 영업에서 금융권 전반을 압도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기존 금융 시장에 지각 변동이 시작된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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