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정부의 첫 추가경정예산안이 진통 끝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지난달 7일 추경안이 국회로 넘어온 지 45일 만입니다.
논란이 됐던 공무원 교육비 80억 원은 전액 삭감했고, 공무원 증원 규모도 대폭 줄였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전준형 기자!
진통 끝에 국회가 추경안을 통과시켰다고요?
[기자]
여야 4당은 오늘 오전 국회 본회의를 열어 문재인 정부가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습니다.
투표에는 179명의 의원이 참여해 찬성 140명, 반대 31명, 기권 8명으로 추경안이 가결됐습니다.
오늘 본회의에서는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추경안 표결이 지연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본회의 시작 때 참석했던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추경안 표결 직전에 모두 퇴장해버려서 의결정족수 미달 사태가 발생한 겁니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여야 3당에 의결정족수를 채울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하고, 각 당 지도부가 급하게 본회의에 참석할 수 있는 의원들을 불러 모으기도 했는데요.
퇴장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의원총회 뒤 다시 본회의장으로 들어와 투표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진통 끝에 추경안이 통과됐습니다.
본회의를 통과한 추경안은 11조 333억 원 규모로 정부가 제출한 원안보다 천5백억 원 정도 줄었습니다.
논란의 핵심이었던 공무원 추가 채용 예산 80억 원은 전액 삭감됐고, 중소기업 모태펀드 출자금과 중소기업진흥기금 융자금 등도 대폭 줄었습니다.
반면 가뭄 대책비와 평창올림픽 지원금, 초등학교 공기정화장치 설치비, 세월호 인양 피해 지역 지원금 등은 정부안보다 오히려 액수가 늘었습니다.
진통을 겪었던 공무원 증원 문제는 추경에서 예산이 전액 삭감된 대신 올해 본예산에 편성된 목적 예비비 5백억 원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공무원 증원 규모도 정부 여당이 주장했던 4천5백 명에서 충원이 시급한 2천 5백여 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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