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어제 쏜 탄도미사일을 '화성 12형'이라고 부르며 발사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그렇다면 '화성 12형'은 대체 어떤 무기인지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강정규 기자!

북한은 전격적인 도발을 감행한 뒤, 다음 날 관련 보도를 내놓곤 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북한이 어제 쏜 미사일을 오늘 '화성-12형'이라고 밝혔죠?

[기자]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때마다 반복되는 모습이 있는데요.

마치 퀴즈를 내듯이 전격적으로 도발을 감행하고 이튿 날 스스로 정답을 공개하는 겁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어제 갑자기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오늘 아침 신형 중장거리 전략 탄도로켓 화성-12를 시험발사했다고 공개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이 시험발사를 직접 현지지도했다고 전했습니다.

발사는 새벽 4시 58분에 이뤄졌고요.

최대 정점 고도는 2000km까지 상승했고 787km가 공해상에 설정된 목표점에 정확히 떨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주변국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각도를 최대한 올려서 쐈다고 덧붙였는데요.

이어 주체탄을 개발했다면서 독자기술로 발사를 진행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우리 군 당국은 이번 미사일 발사가 북한 스스로 3.18혁명이라고 불렀던 지난달 지상 액체연료 엔진 분출시험 그것의 연장선에 있다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주변국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 최대 각도로 쐈다, 북한은 이렇게 밝히고 있다고 했는데요.

그렇다면 각도를 낮춰서 정상발사를 하게 되면 사거리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정확한 수치를 파악하려면 미사일의 발사 속도나 추력, 비행 시간 같은 이런 수치들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아직 이런 수치들이 확보가 되지 않았고요.

미사일의 정확한 제원도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추측만 나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사일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런 복잡한 계산을 한다고 하는데요.

전문가마다 약 4000km에서 7000km 사이 폭넓은 범위에서 각각 주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우리 군 당국은 탄두 중량이 500kg이라고 가정했을 때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을 정상적으로 최대 사거리로 발사했을 경우에 4000km에서 5000km 정도 날아갈 수 있지 않느냐 이렇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4000~5000km. 그렇다면 이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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