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파트나 상가 등 건물에서 발생하는 화재 가운데 대부분이 5층 이하 저층에서 발생하지만 좁은 골목길 등으로 소방차 접근이 쉽지가 않은데요.
충북 소방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저층 화재에 특화된 다목적 소형 사다리차 운영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관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창문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갑니다.
서울시 역삼동의 4층짜리 다세대 주택 건물 2층에서 불이 난 겁니다.
서울 논현동에 있는 6층짜리 상가 건물에서는 2층에서 불이 나 13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지난 3년간 주택과 상가 등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 가운데 5층 이하 저층에서의 비율이 87%나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좁은 골목이나 도로에 주차된 차량으로 대형 소방차 등의 진입이 곤란해 초기 화재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해 충북 소방이 전국 최초로 저층 화재에 특화된 소형 다목적 사다리차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차량을 지탱해주는 아웃트리거가 기존과 달리 수직으로 전개돼 좁은 골목길에서도 여유 공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100m 이내에서 무선조정기로 펌프를 구동하고 사다리를 전개하는 등 동시 조작이 가능합니다.
[박태호 / 청주 동부소방서 소방관 : 차가 진입하게 되면 불법 주정차 된 차량으로 인해서 출동 시간이 늦어지고 신속한 인명구조가 늦어집니다. 그러나 이 다목적 소형 사다리차는 저층 화재에 신속한 출동과 신속한 인명구조를….]
여기에 강이나 계곡 등에 위험 지역에 갇힌 사람도 이 사다리차를 이용해 손쉽게 구조할 수 있습니다.
[류광희 / 충북 소방본부 대응예방과장 : 15m 이상까지 전개가 가능하기 때문에 수상구조라든가 맨홀 구조라든가 소방차가 접근이 불가능한 곳에 사다리를 전개해서 인명을 구조할 수 있는 그런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충북 소방본부는 청주의 소방서 2곳에 다목적 소형사다리차를 시범 운영한 뒤 효과가 나타나면 지역 내 다른 소방서로 확대 운영할 계획입니다.
YTN 이성우[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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