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산업화시대의 유산인 서울역 고가를 차량이 아닌 보행자를 위한 거리로 만들고 있는 공사가 한창인데요.
서울로 7017 개장을 한 달 앞두고 보행친화도시가 많은 유럽에서 '걷는 도시, 서울'의 미래를 살펴봤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럽에서 가장 길고 쾌적한 쇼핑거리로 유명한 오스트리아 빈의 마리아 힐퍼 스트라세.
총 1.6km에 달하는 보행자 전용거리입니다.
이곳이 주목받는 이유는 차량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보행자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보행전용거리와 공유도로를 함께 두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사업 초기 차량 통제에 대한 우려 때문에 상인들과 마찰도 많았지만 세부계획 설계부터 운영까지 모든 과정에 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산드라 / 빈 시민 : 공간이 넓어서 다른 사람과 부딪히지 않고 편하게 아기 데리고 다니며 걸을 수 있어요.]
영국 런던의 밀레니엄 브릿지 역시 세인트 폴 대성당과 테이트 현대 미술관을 잇는 템즈강의 보행자 전용 다리로 과거와 현대를 느낄 수 있는,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요나스 / 체코 관광객 : 런던에 처음 왔는데 유명한 밀레니엄 다리를 건너게 돼서 기분이 참 좋아요.]
덕수궁길 등 이미 일부 보행전용거리를 시행하고 있는 서울시는 구간과 시간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오는 5월, 국내 최초 공중보행로인 '서울로 7017'이 개장하면 주변 상권과 역사문화 장소들과 연결돼 도시 재생의 새로운 이정표를 될 것입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 (앞으로) 서울 시내 한양도성 안이 20분 안에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거리로 변하죠. 이것은 아마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보행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될 겁니다.]
빈, 런던 등 보행 친화적인 도시들의 성공 사례는 서울시 보행정책을 한 단계 발전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걷다 보면 한 도시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이 시대의 삶을 만날 수 있습니다.
유럽 보행선진도시의 현재를 보면서 '걷는 도시, 서울'의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집니다.
영국 런던에서 YTN 김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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