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드 갈등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를 겨냥해 중국에서는 가짜뉴스까지 판치고 있습니다.
정부는 차분한 대응을 내세우던 기존 태도에서 벗어나 중국을 향해 강경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지만, 이번 사태 인식이 안이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에서는 한국 비난 여론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급기야 가짜뉴스까지 퍼졌습니다.
중국 SNS 웨이보에 신동빈 롯데 회장이 "중국인은 모리배와 같고, 중국인은 가난해서 가격만 내리면 다시 롯데 상품을 살 것"이라고 인터뷰했다는 기사가 떠돌고 있는 겁니다.
무더기 영업 정지에다 벌금 폭탄까지 맞은 롯데는 무척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롯데 관계자 : 중국인들이 사실로 믿을까 봐 우려됩니다. 전혀 사실이 아닌 황당무계한 가짜뉴스이고요. 거짓 정보가 더는 유포되지 않도록 여러 루트를 통해 해명하고 있습니다.]
산업계로 튄 불똥이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이달 제주에서 열릴 국제 전기차엑스포에도 중국업체들이 불참을 통보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신중한 대응을 내세우던 정부가 부랴부랴 대응에 나섰습니다.
한·중 통상점검 태스크포스와 경제단체협의회 정기총회를 잇따라 열었습니다.
[우태희 /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 매우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이런 일련의 조치들이 국제 규범에 위배되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침묵을 지키다 강경한 태도로 돌아선 산업부는 중국을 세계무역기구, WTO에 제소하는 방안의 세부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이번 사태 인식이 너무 안이했다는 비판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한재진 / 현대경제연구원 중국 담당 연구원 : (정부가) 해법을 내놓고는 있지만 시기가 많이 늦었고, 이미 보복에 우리가 핵심적으로 대처하고 있지 못한 부분도 많아서….]
정치 외교적 갈등에서 시작된 것이라 경제 문제에서 해결책을 찾기에는 한계가 분명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제야 겨우 수출이 회복된 상황에서 사드 갈등이 다시 경제를 마이너스로 끌어내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박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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