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경이 무려 실탄 9백 발을 쏴서 불법 조업 단속을 방해하는 중국 어선들을 쫓아냈습니다.
지난해 공용화기 사용 방침을 밝힌 뒤 최다 사격입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허가 없이 고기를 잡던 중국 어선이 단속반을 보자 부리나케 달아납니다.
[고속단정 단속반 : 쇠창살, 쇠창살, 쇠창살 보입니다.]
속도를 줄이라는 명령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합동 단속반이 100t짜리 중국 어선을 나포하자 저항은 더 격해졌습니다.
주변에 있던 중국 어선 70척이 단속반 배를 에워싸고 금방이라도 부딪힐 듯 앞을 가로막기도 합니다.
이런 위협이 1시간가량 계속되자, 참다못한 해경이 기관총을 발사했습니다.
[해경 경비함 : 조준 완료, 쏘기 시작!]
30분가량 9백 발을 쏜 뒤에야 중국 어선들을 우리 바다에서 쫓아낼 수 있었습니다.
나포된 중국 어선은 목포항으로 압송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단속 요원들이 배에 올라탈 수 없게 철조망과 쇠창살을 설치하고 조타실 철문은 밖에서 열지 못하게 아예 용접을 해버렸습니다.
급기야 유리병까지 던지며 거칠게 저항했습니다.
[함종천 / 서해어업관리단 무궁화 23호 대원 : 기상 여건도 좋지 않았고 바람도 많이 불었고 또 (중국) 선원들이 캔이나 맥주병을 던졌기 때문에 상당히 접근하기 힘들었습니다.]
합동 단속반은 선장 등 11명을 붙잡아 무허가 조업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법에 따라 강력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불법 조업 중국 어선 선장 : 중국 수역은 고기가 씨가 말랐습니다. 대한민국 바다는 물고기가 많으니까 모험을 무릅쓰고 왔습니다.]
또 단속반을 위협하고 달아난 중국 어선들의 증거 자료를 중국에 보내 강력히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할 계획입니다.
YTN 이승배[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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