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팀 청소기'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한경희 생활과학'이 기업 개선 작업, 워크아웃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유사 제품이 많이 나오고 신사업이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기 때문인데, 한경희 대표는 주력 사업 경쟁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기업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물걸레질을 대신할 수 있는 '스팀 청소기'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한경희 생활과학'.
옷을 걸어둔 채로 다리는 스팀 다리미와 도마 없이 음식을 썰 수 있는 '가위칼' 등 수많은 히트작을 내며, 창립 11년 만에 연 매출 천억 원에 육박하는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한 대표는 '성공한 1세대 여성 CEO'로 평가받으며, 월스트리트 저널이 선정한 '주목해야 할 여성 기업인 50인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대기업들을 포함한 수많은 기업들이 유사상품을 내면서 회사의 이익은 줄기 시작했고, 정수기나 화장품 등 다양한 신사업이 성공하지 못하면서 2014년, 71억 원의 영업 손실을 냈습니다.
이듬해에는 자본잠식에 빠졌고, 결국엔 기업 개선 작업, 워크아웃 절차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주 채권단인 기업은행은 지난달 28일 금융감독원에 워크아웃 절차 개시를 신고하고 현재 회계법인을 통해 기업 상태를 정밀 실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술보증기금 등 채권단이 보유한 한경희 생활과학의 채권은 모두 250억 원입니다.
하지만 한경희 대표는 워크아웃은 재무구조 조정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일 뿐, 제품 출시나 공급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고객사인 유통업체와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가진 않을 것이라는 겁니다.
또, 앞으로 스팀 청소기 등 주력 사업 경쟁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기업은행은 3월 말~4월, 회계법인의 기업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고, 채권단 회의를 거쳐 워크아웃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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