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만성적 전력난에 시달린다는 북한이 최근 수도 평양뿐 아니라 지방 도시의 불 밝힌 야경을 잇달아 선전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 제재 속에서도 끄떡없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인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소식도 계속 들려옵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대외 선전용 매체 '조선의 오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라온 자강도 강계시 장자강 변 야경입니다.
밤에도 아파트와 공공기관, 유원지에 불이 환하게 밝혀 있다면서, 이 야경이 선군 13경 가운데 하나라고 선전합니다.
북한이 전력 공급에 문제없다며 평양 야경을 보여준 적은 있지만, 지방 도시 야경까지 선전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며칠 전에는 평양 야경도 무더기로 올라왔는데, 대부분 건물만 덩그러니 있거나, 사람이 있어도 홍보 책자처럼 어색한 모습이 전부입니다.
[조봉현 / IBK경제연구소 부소장 : 지방 경제와 전력 담당 책임자가 김정은이 관심 있는 전력 부분에서 성과가 있다는 것을 과시하고 김정은에게 충성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수도인 평양조차 전력난에 시달린다는 증언은 계속 나옵니다.
지난해 10월 70주년 노동당 창건일 취재하러 방북한 영국 BBC 기자는 캄캄한 평양 거리를 보고 전기에 문제가 있는 게 분명하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스티븐 에반스 / 영국 BBC 방송 기자 (지난해 10월) : 지금 오후 6시밖에 안 됐는데 어둠이 내려앉았습니다. 아파트 단지에 전혀 불빛이 없습니다.]
또, 미국 자유아시아방송도 북한 주요 제철소인 함경북도 청진시 김책 제철소가 연료 부족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책 제철소 굴뚝에서 연기를 뿜는 날은 한 달에 7일 정도밖에 되지 않고, 고철 등 강철 생산 원료도 크게 부족해서 학생과 주민, 직장인을 동원해 고철 수집에 내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결국, 북한이 제재 속에서도 건재를 과시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려고 선전전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이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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