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정 "드디어 적이 나타났습니다."

귀검소자의 얼굴에 긴장의 빛이 떠올랐다.

"모두 얼마나 되는가?"

"300명이 좀 넘습니다."

귀검소자의 눈이 번쩍 빛났다.

300명이라면 은자림의 전력 중 반수를 훨씬 넘는다.

그렇다면 적은 정면대결을 걸어온 셈이니 훨씬 숫자가

많은 이쪽으로서는 전혀 불리할 게 없다.

"어디쯤에 있지?"

"약 20리 바깥에 있습니다. 마권판매사이트 【 MaSUN 쩜 KR 】 지금 다른 척후조가 그들의

동태를 살피고 있는데 매복의 조짐은 전혀 없습니다."

"수고했다."

보고를 다 들은 귀검소자는 뒤로 돌아 전 병력을 향해

사자후를 터뜨렸다.

"자 드디어 적이 나타났다. 마도의 위대한 힘을 마권판매사이트 【 MaSUN 쩜 KR 】 보여줄

때가 되었다. 앞으로 마권판매사이트 【 MaSUN 쩜 KR 】 전진하라."

그의 외침을 들은 마교연맹의 무사들은 거대한 함성을

지르며 노도처럼 앞으로 마권판매사이트 【 MaSUN 쩜 KR 】 달려 나갔다.

"드디어 옵니다!"

척후병의 보고를 받은 강창수 연강심이 긴장된 목소리로

선두에 선 철산에게 말했다.

"하핫, 이게 얼마 마권판매사이트 【 MaSUN 쩜 KR 】 만이냐. 오랜만에 몸을 풀어보겠구나."

그는 곧 전개될 격전이 마권판매사이트 【 MaSUN 쩜 KR 】 기대되는지 몹시 신이 나는 기색

이었다.

'정말 괴물이군, 괴물이야...'

연강심은 어처구니가 없었다. 철산에게는 아예 긴장감이

나 두려움은 없는 사람인 것 마권판매사이트 【 MaSUN 쩜 KR 】 같았다. 은자림 전체의 마권판매사이트 【 MaSUN 쩜 KR 】 생사

가 달려 있는 지금 상황에서도 오직 실컷 싸워볼 수 있다

는 생각에 기뻐하고 있는 것이다. 그에게 상대가 숫자가

많고 강하다는 것이 더더욱 흥미를 돋궈주는 일이었다.

연강심은 고개를 내저었다. 그 역시 대담무쌍한 사람이

고, 싸움이라면 자다가도 일어날 정도로 좋아하지만 철산

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어서 오너라. 이 몸이 마권판매사이트 【 MaSUN 쩜 KR 】 기다리고 있느니라."

철산은 천랑추를 쥔 손을 부르르 마권판매사이트 【 MaSUN 쩜 KR 】 떨었다.

아무튼 연강심은 자기 편에 철산 같은 맹장이 있다는 사

실이 큰 위안이 마권판매사이트 【 MaSUN 쩜 KR 】 되었다.

장백산 부근의 산길을 그리 넓지 않지만 산 아래 이르면

비교적 넓은 분지가 마권판매사이트 【 MaSUN 쩜 KR 】 형성되어 있다. 우두평(牛頭坪)이라는

이름의 이곳은 예전에 화전민이 거주했는지 곳곳에 집터가

있고 밭으로 일구던 흔적도 제법 마권판매사이트 【 MaSUN 쩜 KR 】 넓게 남아 있다. 그리고

분지 한쪽 편에 소머리 모양의 큰 둔덕이 있어 우두산(牛

頭山)이라 불리는데 이 때문에 우두평이라는 마권판매사이트 【 MaSUN 쩜 KR 】 이름이 생긴

듯했다.

귀검소자가 이끄는 마교연맹의 1500여 대군이 우두평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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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서자 한적했던 들판이 순식간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

았다. 일단 500명의 기마대를 앞장세운 마권판매사이트 【 MaSUN 쩜 KR 】 마교연맹은 단숨에

은자림을 휩쓸어 버릴 듯한 기세였다.

일단 양측이 서로를 마주보고 대치하자, 어떤 인물이 귀

검소자에게 다가왔다. 흑마(黑馬)를 마권판매사이트 【 MaSUN 쩜 KR 】 타고 마권판매사이트 【 MaSUN 쩜 KR 】 있는 그는 당당

한 체격에 긴 팔을 갖고 있어서 꼭 한 마리 성성이를 연상

시켰다.

"저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귀검소자는 그라면 충분히 선봉의 자격이 있다고 판단했

다. 그는 태극마궁의 호법인 마권판매사이트 【 MaSUN 쩜 KR 】 사갈삼지창(蛇蝎三肢槍) 노호

태(盧好泰)였다.

"좋다. 네가 마교의 힘을 떨치고 오거라."

그의 명령이 떨어지지마자 노호태는 새로 태극마궁의 마권판매사이트 【 MaSUN 쩜 KR 】 궁

주에 오른 태극마왕창(太極魔王槍) 마권판매사이트 【 MaSUN 쩜 KR 】 육지겸(陸摯鎌)에게 고

개를 숙인 뒤, 질풍처럼 마권판매사이트 【 MaSUN 쩜 KR 】 말을 몰아 나가며 소리를 질렀다.

"나는 사갈삼지창 노호태 어른이시다. 누가 노부의 창을

받겠느냐?"

이에 기다렸다는 듯 철산이 앞으로 나서려 할 때였다. 잠

자코 지켜보고 있던 이정이 그를 제지했다.

철산은 볼이 부어 그녀에게 따지려 했다.

"형수님!"

"철 마권판매사이트 【 MaSUN 쩜 KR 】 도련님은 아직 나가실 때가 아닙니다."

이정의 어조는 마권판매사이트 【 MaSUN 쩜 KR 】 부드러우면서도 감히 뭐라고 반박할 수 없

는 위엄이 있었다.

철산은 풀이 죽어 힘없이 천랑추를 아래로 늘어뜨렸다.

결국 강창을 휘두르며 노호태를 맞으러 나간 사람은 강창수

연강심이었다.

"이 몸은 질풍금룡대의 강창수 연강심이니라. 이놈, 목을

길게 늘어뜨리고 마권판매사이트 【 MaSUN 쩜 KR 】 있거라."

역시 말을 타고 달리는 그의 허연 수염이 바람에 세 갈래

로 갈라져 나부꼈다. 노호태가 그 모습을 보고 비아냥거렸

다.

"이 미련한 늙은이야. 어릴 때 엄마 젖을 덜 먹었느냐?

몸도 못 마권판매사이트 【 MaSUN 쩜 KR 】 가누는 늙은이가 왜 철없이 나서느냐?"

연강심이 껄껄 웃으며 대답했다.

"하하, 그러는 네놈은 아직도 엄마 젖을 먹나 보구나."

이 말에 노발대발한 노호태가 악을 써댔다.

"이놈아, 네놈은 이마에 주름이 난 애를 봤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