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이트 왕삼은 그의 상세가 가볍지 않음을 눈치 챘다.
"서둘러 운기를 하십시오. 제가 돕겠습니다."
박무기는 어깨의 상처를 누르며 고개를 흔들었다.
"무슨 소리! 나머지 놈들이 곧 들이닥칠 거야. 시간이
없어."
왕삼은 아무 말 없이 그의 어깨를 잡고 혈도를 점했다.
더 이상 피가 흐르지 않도록 조치한 것이다. 그런 다음 죽
은 천마대원의 옷을 찢어 어깨를 동여매 주었다.
그에게 치료를 맡긴 채 잠시 숨을 가다듬던 박무기가 문
득 입을 열었다.
"다음에 또 공격을 온라인경륜,인터넷경륜 ▷ S UN MA . 엠E ◁ 받으면 난 아무래도 살기 힘들 것 같
아. 자네라도 살 길을 도모하게나."
왕삼은 잠시 물끄러미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피식 웃으며 그를 독려했다.
"우리 두 사람은 아직 못 다한 승부가 있지 않습니까?
반드시 살아 돌아가셔야 합니다. 그리고 어차피 저 혼자서
는 나머지 스무 명을 당해 낼 수 없습니다.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아야 할 밖에요."
박무기가 쓴웃음을 지으며 투덜거렸다.
"머나먼 오랑캐 땅에 와서 죽는 건 너무 억울해."
왕삼이 단호하게 그의 말을 받아쳤다.
"죽다니요.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박무기는 아직도 원기왕성한 왕삼의 눈빛을 지그시 바라
보다가 문득 화제를 돌렸다.
"곧 그들이 들이닥칠 걸세. 어떻게 할 셈인가?"
잠시 주저하던 온라인경륜,인터넷경륜 ▷ S UN MA . 엠E ◁ 왕삼이 신중한 어조로 대답했다.
"지금은 도망가는 게 좋을 듯합니다. 체력이 거의 바닥
난 상황에서 도망만 다닐 수는 없지만 지금 당장은 너무
불리합니다."
"그러지. 그러면 슬슬 또 움직여 볼까?"
박무기가 자리를 털고 일어서자 왕삼이 여전히 불안한
시선으로 그를 살폈다.
"내 걱정은 치우고 자네 몸이나 조심하게. 그럼 가세
나."
이번에는 박무기가 앞장을 섰고 왕삼이 그 뒤를 쫓았다.
두 사람이 사라진 뒤 채 반 각도 지나지 않아 20여 명의
인물들이 그곳에 들이닥쳤다. 모두 천마대원들이었다.
그들 가운데 얼굴이 붉고 매부리코인 노인이 현재 그들
의 우두머리인 적면마도(赤面魔刀) 매비룡(梅飛龍)이었다.
그는 처참하게 토막이 나 쓰러져 있는 동료들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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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믿을 수 없구나. 겨우 두 명을 상대하기 위해 108천마
대가 총출동하고도 이렇게 처참한 꼴을 당하다니."
"그래도 이제 끝이 보이는 듯합니다."
그의 곁에 서 있던 홀쭉한 노인이 쓰러져 있는 시체들을
유심히 살펴보며 말했다.
매비룡이 흥미로운 표정으로 그에게 물었다.
"무엇으로 그런 장담을 하는가?"
노인이 아직도 마르지 않고 땅에 흥건히 고여 있는 피를
가리키며 온라인경륜,인터넷경륜 ▷ S UN MA . 엠E ◁ 말했다.
"이것을 보십시오. 천마신공(天魔神功)을 연성한 우리
108천마대는 보통 사람들과 피 색깔이 다릅니다. 대체로
검은색을 띠지요. 그런데 이렇게 붉은색이 섞여 있는 걸
보면 녀석들도 적지 않은 부상을 당했다는 말이 됩니다."
매비룡은 일리있는 말이라고 생각했지만 섣불리 속단할
수 없었다. 그것을 눈치 챈 노인이 다른 증거를 덧붙여 말
했다.
"그리고 우리 동료들의 상처를 한번 보십시오. 이전에
발견된 시체들의 상처와 비교해 보면 확연한 차이가 있습
니다."
그의 말을 듣고 시체들을 유심히 살펴보던 매비룡의 안
색이 차츰 밝아졌다.
"그렇군. 칼자국이 선명하지가 않아."
"바로 그겁니다. 힘에 부쳐 겨우 휘두르는 검에 당했기
때문에 굉장히 둔탁합니다. 특히 뼈까지 손상을 입은 시체
가 거의 없지 않습니까?"
매비룡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어제까지만 해도 뼈마디가 부러진 겨우가 많았
지."
그는 그럴 만도 하다고 생각했다. 하긴 7주야를 쉬지 않
고 쫓겨 다녔는데 지치지 않았다면 인간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빨리 놈을 추저개서 찾아내야겠군. 놈들에게
쉴 시간을 주어서는 안 되지."
"알겠습니다."
명령을 받은 홀쭉한 노인은 즉시 20여 명의 천마대원들
을 이끌고 왕삼과 박무기의 흔적을 찾아 앞으로 달려갔다.
혼자 남은 매비룡은 주위의 참상을 한 번 더 둘러보면서
치를 떨었다. 100년을 넘게 생사고락을 같이 한 동료들이
차갑게 식은 시신으로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었다. 비록 인
간의 정을 도외시하고 살인무공에만 전념해 온 그들이었지
만 그래도 동료는 동료였다.
'지금은 그냥 가지만 나중에 몇 배로 복수를 해주마!'
그는 원래 붉은 얼굴을 더욱 검붉게 물들이며 바득바득
이를 갈았다.
"지금 108천마대가 추혼수라를 쫓고 있는데 벌써 90명이
나 사살되었다는 전갈이 왔습니다."
외눈박이 노인이 매우 송구스러운 듯 머리를 조아리며
보고했다.
그가 있는 곳은 온라인경륜,인터넷경륜 ▷ S UN MA . 엠E ◁ 거대한 바위 안에 지어진 인조동굴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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