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계가 오늘 '문화계 블랙 리스트'와 관련해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모철민 현 주프랑스 대사 등 9명을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할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고발했습니다.
12개 문화예술단체는 오늘 오전 서울 대치동 박영수 특검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이들에 대한 직권남용 및 업무 방해 혐의 등을 수사해 달라며 특검팀에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피고발인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 조윤선 문체부 장관, 송광용 전 교육문화 수석, 서병수 부산시장, 모철민 전 교육문화 수석 (현 주 프랑스대사)을 비롯해 모두 9명입니다.
문화예술단체들은 이들이 이른바 '문화계 블랙 리스트' 작성을 지시하고 정부 지원사업 참여를 막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을 근거로 김기춘 전 실장이 세월호 참사를 풍자한 홍성담 작가의 작품이 광주비엔날레에서 전시되는 걸 막았고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의 부산영화제 상영을 막도록 모의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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