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생물체에 담긴 유전자 정보를 '게놈'이라고 하는데요, 개인의 '게놈'을 분석해 발생 가능한 질병과 그 치료법 정보를 제공해주는 사업이 울산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김인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게놈 기증자들이 대학병원 건강검진센터에서 채혈하고 있습니다.

울산과 밀양에 사는 기증 희망자 가운데 선정된 백 명입니다.

기증자의 혈액은 개인별로 발생 가능한 질병 유무를 예측하고 진단하는 데이터를 만드는 데 사용됩니다.

데이터를 분석한 게놈 리포트에는 간과 당뇨 등의 건강검진 결과와 유전자 지표를 활용해 암 발병 소지와 생체 나이도 넣습니다.

또 이런 개인별 유전자 특성에 맞는 치료법을 담아 게놈 건강정보를 제공합니다.

[박종화 / 울산과학기술원 교수 : 본 사업에 참여하는 기증자들은 혈액을 통해서 자기가 가진 질병이 어떤 유전자와 관련 있는지에 관한 분석이 포함된 정보를 받게 돼 있습니다.]

이번 채혈은 울산시가 추진하는 '게놈 프로젝트'의 1단계 사업인데, 2018년까지 천 명의 유전체를 분석합니다.

혈액 채취와 관리는 울산대학병원이, 게놈 분석은 울산과학기술원 게놈연구소에서 맡습니다.

울산시는 1단계 사업을 발판으로 만 명 게놈 빅데이터 분석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게놈기술센터와 게놈 은행 설립을 추진하는 등 게놈기술산업화에 돌입하겠다는 겁니다.

[김기현 / 울산시장 : 초기 단계인 바이오메디컬 사업 육성을 통해 맞춤형 건강 정보를 사전 제공하고 무병 장수시대를 구현하는 세계선도 국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유전적 성격을 분석해 복잡한 질환의 원인을 밝히고 개인별 맞춤처방도 가능한 '게놈 기반의 바이오 메디컬 산업'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YTN 김인철[[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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