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훈, 변호사 / 이종훈, 정치평론가 / 김광덕, 前 한국일보 정치부장 /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앵커]
끔찍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강원도 원주에 있는 한 중학교에서 중학생이 같은 반 친구를 상대로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을 했다. 그래 가지고 여러 차례 찔린 모양이에요?
[인터뷰]
한 10여 회 정도 되는데요. 둘 다 중학교 2학년 15살 아이들입니다, 사실은. 그런데 서로 평상시에는 친했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 가해자 학생이 피해자 학생의 여자친구를 비난하는 SNS를 올렸다고 그래요.
그러니까 피해자 학생이 왜 너 내 여자친구에 대해서 좋지 않은 내용을 SNS에 올렸느냐. 완력은 센 것 같습니다, 피해자 아이가. 그래서 그동안 공원이라든지 화장실에서 자기 친구를 한 3, 4회 정도 때렸어요. 구타를 했어요.
그런데 맞던 이 친구가 집에서 곰곰이 생각한 것 같습니다. 계속 맞고 있으니까. 그래서 당일날은 사실 과도를 준비했어요. 계속 맞을 수는 없으니까. 그리고 과도를 허리춤에 찬 채 등교를 한 겁니다.
그런데 등교한 상태에서 막바로 실행에 옮긴 건 아니에요. 그게 아쉬운 부분이고 안타까운 점인데요. 일단 1교시에 담임교사를 찾아가서 그동안에 있었던 상황을 얘기를 했어요. 내가 얘한테 몇 차례에 걸쳐서 맞았는데 나는 더 이상 맞지 않겠다 이렇게 얘기를 한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단임 선생님이 그건 학교폭력 자치위원회를 열어서 해결할 문제이지 사적으로 보복하는 건 옳지 않다 이렇게 말을 했다고 해요. 그 내용을 분석해 보면 이 아이가 보복하겠다고 하는 의사표현을 한 것 같아요, 교사한테.
[앵커]
그러니까 그렇게 하지 말라고 선생님은 당연히 말렸어야죠.
[인터뷰]
그런데 우리가 아쉬운 부분이 그거예요. 그랬으면 두 사람을 불러다가 선생님이 어떤 제스처를 취했어야 돼요. 그런데 그게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1교시에 피해학생이 이렇게 보니까 선생님하고 면담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이건 분명히 내가 자기 때린 것에 대해서 교사한테 일렀을 거라고 판단하고 1교시 끝나자마자 화장실에 불러서 때렸어요. 거기서 끝난 게 아니에요. 그다음 교시가 끝난 다음에 또 불러서 때린 겁니다.
그것도 동급생 아이들이 한 서너 명이 보는 앞에서. 그러니까 그 상황에서 격분해서 흉기를 휘둘러서 복부 쪽을 많이 맞았어요. 그런데 다행히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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