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결과 다린 끝에야 모용소소 등이 나타난 것에 대한 불만이었다.

'당장에 달려나와 영접해도 시원치 않을 것을…….'

평소부터 그녀의 안하무인인 성격을 모르는 바는 아니었

지만 그래도 너무 철이 없는 듯싶어 공추와 종진의 표정이

굳어졌다. 성미 급한 종진은 앞뒤 가리지 않고 버럭 화를

낼 작정이었지만 모용소소의 눈짓에 억지로 참고 있었다.

북리설을 보는 모용소소의 눈짓에는 반가움보다는 걱정

스러움이 어려 있었다. 하지만 드러내 놓고 밝힐 수는 없

는 일이었다.

"운검대장이 왔다는 소식은 방금 전에서야 들었습니다.

마침 회의가 있던 차라 이제야 온라인경정 , 온라인경륜 ↘ SunMA . mE ↙ 뵙게 되었으니, 혹 결례가

있었어도 너그러이 용서해 주십시오."

원칙적으로 무림맹 내에서의 신분은 모용소소가 북리설

보다 한 단계 높았다. 하지만 북리설은 현임 맹주의 금지

옥엽이므로 다소 말썽을 부린다 해도 무시할 수 없는 노

릇이었다. 그리고 지금 상황에서 같은 편끼리 대립을 보이

는 건 이로운 일이 아닐 뿐더러 자칫 잘못했다가 무림맹에

합류하기 위해 온 강호 군웅들에게 좋지 않은 인식을 심어

줄 수도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옆에 서 있던 강무는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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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화를 억누르고 있었다. 소요문을 비꼬는 그녀의 태도가

성미에 거슬린 것이다. 어색한 분위기를 무마하기 위해

소요문주 송대웅이 얼른 앞으로 나서서 정중히 인사했다.

"명성이 높으신 북리 낭자를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소

요문 문주 송모가 정식으로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입니다."

북리설이 힐끗 그를 보더니 입가에 웃음을 띠며 답례했

다.

"호호, 송대협이셨군요. 오히려 제가 죄송하죠, 여러 선

배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렸으니."

그녀도 전연 물정 모르는 바보는 아니었다. 어느 정도

체면이 섰다고 느끼자 바로 한발 물러섰다. 어찌 되었건

왕삼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미 자신은 죽은 목숨이었을 테

니.

약간의 소란이 지나고 그제야 여러 인물들이 돌아가며

통성명을 하기 시작했다. 무림맹의 인물들은 사도무기와

삭청, 그리고 유대로와 유진진 같은 고수들이 합류했다는

사실에 크게 고무되었다. 그런데 인사를 끝낸 강호 군웅

들은 곧바로 왜 왕삼의 모습이 보이지 않나 궁금해하며

안부를 물었다. 왕삼이 자신들의 목숨을 살린 은인이어서

이기도 했지만 이미 왕삼은 그들의 관심의 초점이자 존경

의 대상이었다.

특히 유진진은 왕삼이 숙소로 돌아갔다는 말에 무척 실

망하는 표정이었다. 그리고 자신과 함께 미모와 재지로 이

름 높은 무림삼봉이 한자리에 모인 사실에 다소 긴장하고

있었다. 수 많은 남자들 사이에서 그녀들의 빼어난 용모는

실로 봉황이 무색할 정도였다.

강남대협 유대로는 송대웅과 온라인경정 , 온라인경륜 ↘ SunMA . mE ↙ 잘 아는 사이인지라 스스럼

없이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그리고 귀음조 삭청도 종진과

예전부터 막역한 사이였다. 20년 동안 서로 생사를 모르다

재회한 두 사람은 감격스레 포옹을 나누었다. 단지 무림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았던 칠성쾌도 사도무기만이 아는

사람이 거의 없어 쓸쓸한 처지였다.

아무튼 대표적인 고수들과의 대면이 끝나고 이어서 여타

군웅들에 대한 점검이 이루어졌다. 도착한 군웅들 온라인경정 , 온라인경륜 ↘ SunMA . mE ↙ 중 무공

수준이 현저히 떨어지는 이들은 모두 돌려보냈는데도 거의

1000명에 육박하는 새 인원을 보충할 수 있었다. 지금 피

끓는 강호의 모든 온라인경정 , 온라인경륜 ↘ SunMA . mE ↙ 무인들은 소요문으로 속속 모여들고 있

었다.

그날 밤 늦게는 북리설과 따로 출발했던 무림맹 운검대

가 도착하여 그녀에게 신고를 올렸다. 그리고 남궁천기가

이끄는 천룡대도 얼마 안 있어 도착한다는 소식이 전해졌

다. 무림맹의 용호풍운(龍虎風雲) 4대 중 2대가 모이게 될

전망이었다.

무림맹 본단은 현재 홍교, 황교 및 삼절천마에게 위협을

받고 있으면서도 상당 부분의 전력을 소요문에 파견한 것

이다. 그리고 기습작전을 펼쳤던 최우와 철산도 귀환했다.

그들은 온라인경정 , 온라인경륜 ↘ SunMA . mE ↙ 보고는 하는 둥 온라인경정 , 온라인경륜 ↘ SunMA . mE ↙ 마는 둥 제쳐두고 곧바로 부상당한

왕삼에게 달려갔다.

그로부터 사흘 동안 모용소소는 인원을 선별하고 선별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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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원을 새로 배치하는 데 총력을 다했다. 처음에 1000명이

었던 새 인원은 사흘 동안 3000명으로 늘어났다. 만약 오

는대로 전부 받아 들였으면 능히 2만 명이 넘었을 것이다.

그 많은 숫자를 효과적으로 편제하고 훈련시키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도 그녀는 온힘을 다해 결전을 향한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해 나갔다. 그리고 왕삼은 부상 회복

에 힘쓰는 한편, 질풍금룡대의 훈련과 무공 연구에 몰두했

다. 적의 미지의 전력인 마교 삼태상을 대비한 준비 과정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