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이트 "예, 그렇게 전하겠습니다."

"칠고."

"예, 형님!"

"왕군이야 별 볼일 없을 테고, 둔기란 자에게 왕가채에서 기다리라고 글 하나 보내도록."

"맡겨놓으십시오."

잠시 후, 왕한은 함께 장정들 중 한 명의 등에 업혀 왕가채로 돌아갔다.

그의 품에는 장칠고가 써준 종이 한 장이 넣어져 있었다.

경산 둔가채의 채주 둔기는 왕가촌에서 전해온 종이 한 장을 보고 얼굴이 완전히 뭉그러졌다.

거기엔 다음과 같이 써 있었다.



소소가 낭군님께 이제야 인사를 드립니다

지금 둔기의 표정을 보면 그가 얼마나 화가 났는지 짐작하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았다.

온 얼굴을 전부 찌푸린 둔기의 모습은 장칠고의 말대로 한 마리의 광포한 개 같았다.

"우아악…! 장칠고 이 개 강아지 같은 새끼! 내 반드시 붙잡아서 생간을 빼 먹고 말겠다!"

비명 같은 고함과 함께 둔기는 화를 참지 못하고 발로 앞에 있던 의자를 찼다.

죄없는 의자가 박살이 났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은 둔기는 씩씩거리며 입에 거품을 물고 고함을 질러댔다.

"장칠고… 이노옴!"

둔기의 고함에 놀란 그의 수하들이 안으로 마권판매사이트,인터넷경정 『 SUNs1 . K R 』 뛰어들어오자, 둔기가 다시 한 번 고함을 질렀다.

"산채의 형제들을 전부 모아라! 무도 왕가촌으로 간다!"

부두목 하나가 놀라서 물었다.

"무슨 일이십니까?"

"장가 놈 잡으러 간다!"

부두목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둔기를 보며 물었다.

"장가라니요? 삼 년 전에 없애 버린 장가촌의 누구 말입니까?"

부두목의 한심한 질문은 둔기를 더욱 화나게 만들었다.

"이 새끼야! 그걸 말이라고 하냐? 내가 장가촌의 촌놈들 때문에 이렇게 화를 내겠냐?"

"그럼…"

"너 입 닥치고 빨리 가서 준비나 해!"

둔기의 고함에 부두목은 기겁해서 밖으로 뛰쳐나갔다.

한동안 화를 풀지 못하던 둔기는 차츰 마음이 안정되자, 왕가촌에서 온 자와 거의 반병신이

되어 돌아온 수하를 불렀다.

왕가촌에 갔던 수하의 몰골은 그야말로 처참했다.

이는 거의 다 부서지고 팔 하나는 부러져 있었으며 온몸은 피투성이였다.

그나마 걸을 수 있는 자가 그뿐이었다고 한다.

"어떻게 된 일인지 마권판매사이트,인터넷경정 『 SUNs1 . K R 』 좀 더 자세히 말해라!"

두 사람은 번갈아가면서 수유촌에서 있었던 일을 말했다.

모든 이야기를 다 듣고 난 둔기는 더욱 화가 났다.

겨우 수유촌이란 화전민의 도적들이 녹림에서도 대영웅이란 호칭을 받는 자신을 개 취급했다고

생각하니, 화가 나서 가슴이 터질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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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칠고란 새끼는 어떤 놈이냐?"

둔기의 수하는 장칠고를 생각해 보았다.

그 인상이 하도 살벌해서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장칠고의 모습이 떠오른다.

생각만 해도 오싹해진다.

"한 마디로 고약하게 생긴 놈입니다."

그 말을 들은 둔기가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가 다시 말했다.

"이놈이 말한 대형님이란 자는 누구인가?"

그 말을 듣고 대답한 것은 왕가촌에서 온 자였다.

그는 왕이란 자로 왕가촌의 토박이였고, 왕군의 사촌 동생이기도 했다.

"그 놈은 관표란 자입니다. 수유촌에서 태어나고 자란 놈으로 마권판매사이트,인터넷경정 『 SUNs1 . K R 』 제법 힘 좀 쓰게 생겼습니다."

"관표?"

어디서 들었던 이름이라 둔기는 고개를 갸웃하다가 무엇인가 떠오른 듯 피식 웃었다.

"그놈 이름 하나는 좋군, 녹림왕과 이름이 같다니."

왕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놈은 이름만 좋은 것이 아니라 그 누이동생들도 절색입니다. 이번에 대두령님께 헌납하려

한 관요란 계집도 바로 관표란 놈의 둘째 여동생 입니다."

그 말을 들은 둔기의 표정에 음심이 들었다.

이미 관소와 관요에 대해서는 왕군에게 들어서 알고 있었다.

왕군이 그렇게까지 양보하며 얻으려 한 두 자매의 미모가 몹시 궁금하기도 했다.

"그럼 그놈은 죽이지 말고 살려 줘야겠군. 그래도 잘하면 내 계집의 오빠가 될 텐데, 죽인다면

관요란 계집이 매우 서운해하겠지."

왕이가 빠르게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

"탁월한 선택이십니다."

둔기는 관요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많이 분이 풀린 듯 입가에 음요로운 웃음을 머금었다.

얼굴에 칼자국까지 나 있는 왕군의 얼굴은 생각보다 험악해 보이지는 않았다.

차라리 얼굴에 상처만 없다면 보기에 따라서 꽤 미남형의 얼굴이랄 수 있을 정도였다.

그런 왕군은 상당히 마권판매사이트,인터넷경정 『 SUNs1 . K R 』 심각한 표정으로 고민에 싸여 있었다.

그의 시선은 거의 시체가 되어서 돌아온 왕한을 보고 있었는데, 동생의 상처보다도 왕한을

그렇게 만든 관표에 대한 고민이 먼저인 듯 했다.

왕군은 왕한이 처참한 모습으로 돌아오자 처음엔 너무 화가 나서 어쩔 줄 몰라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왕군은 마음이 안정되자 수하들한테 자초지종을 들었고, 밀봉된 서신은 둔기에게 보냈다.

아무리 둔기와 친분이 있는 왕군이었지만 둔기에게 보내는 서신을 함부로 뜯어볼 순 없었다.

만약 왕군이 그 마권판매사이트,인터넷경정 『 SUNs1 . K R 』 서신을 보았다면 그대로 보내진 않았을 것이다.

일단 신속하게 조치를 취한 왕군은 다시 한 번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아무리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