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이 오는 16일 중국 원정을 앞두고 열린 출정식에서 공개 망신을 당했습니다.
한 후배가 "이번에 KO로 질 것 같으니 격투기 무대를 떠나라"며 돌직구를 날렸습니다.
장치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승리의 기운이 가득해야 할 출정식이 뜻밖의 사건으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인터뷰 / 권아솔)
"홍만이 형이 아오르꺼러에게 1라운에 질 것 같습니다. 이제 운동 그만했으면 좋겠어요."
설상가상으로 권아솔이 즉석 맞대결까지 제안하자 화가 난 최홍만은 자리를 박차고 떠났습니다.
"붙어!"
4체급이나 아래인 권아솔은 왜 최홍만을 도발했을까.
지난해 7월 복귀전에서 카를로스 도요타에게 1분 11초만에 KO패.
지난해 12월엔 중국의 신예 뤄취안차오에게 석연찮은 기권승.
(인터뷰 / 권아솔)
"격투기를 이용하는 거잖아요. 서커스 매치라고 생각합니다. 다들 아시잖아요."
최홍만은 비매너로 악명이 높은 중국의 아오르꺼러를 반드시 혼내주겠다고 벼르고 있었습니다.
상대에 대한 강한 거부감은 일촉측발의 신경전까지 불러왔습니다.
(인터뷰 / 최홍만)
"나이가 어리잖아요. 까불까불한 모습을 이번엔 혼내주고 싶어요. 기대해주세요."
아오르꺼러와 대결을 앞두고 후배에게 뜻밖의 일격을 당한 최홍만.
이제 실력으로 만회할 수밖에 없습니다.
채널A 뉴스 장치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