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가 던진 공은 150km정도지만,
타자가 그 공을 치면 200km가 됩니다.
투수가 더 위험한데요.
공에 맞는 투수가 늘면서 결국 투수용
헬멧이 등장했습니다.
윤승옥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투수가 직선타구에 머리를 맞는
끔찍한 장면들입니다.
확률이 30만분의 1에 불과하다지만
시속 200km의 강한 타구에
매년 서너명이 치명적인
부상을 당합니다.
타자는 헬멧을 쓰기때문에
그나마 안심할 수 있지만,
아무런 보호 장구가 없는
투수는 늘 두려움에 시달립니다.
[콜린 맥휴]
"투수들은 공이 얼굴 쪽으로 날아오면
이렇게 움츠리는 것 말고는 할 게 없습니다."
결국 투수도 헬멧을 쓰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가 선보인
투수용 헬멧입니다.
무게가 300g 정도에 불과하지만,
시속 137km 이상의 타구도 견디는 성능.
메이저리그는
이번 시범경기를 통해 착용감 등을
점검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도입 여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2년 전에도 투수용 헬멧이
출시됐지만, 투박한 생김새 탓에
이용자가 한두명에 그쳤던 겁니다.
타자들의 파워가 증가하면서
국내에서도 투수들의 수난이
끊이질 않습니다.
빅리그에서 도입을 결정하면
국내도 투수 헬멧 시대가
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채널A 뉴스 윤승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