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기성 / 사회부 기자
[앵커]
YTN이 단독 보도한 국내 최대 제빵업체인 SPC그룹의 달걀 사재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SPC그룹의 계열사인 파리크라상이 지난 2012년에 공정위 조사를 앞두고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증거 자료를 폐기했다는 의혹까지 나왔습니다.
[앵커]
관련 내용을 직접 취재한 최기성 기자 나왔습니다. 최 기자, 단독 보도 저희가 보도를 할 때만 해도 당초 SPC 측이 일부 직원들이 애사심에서 벌인 행동이다라고 얘기를 했었는데 결국은 사재기를 인정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취재진은 지난 19일부터 서울 양재동 사옥과 경기도 성남 제빵공장을 돌면서 달걀 사재기를 취재했습니다. 최초 보도 뒤에 SPC그룹은 애사심에서 자발적으로 한 행동이라고 해명을 해 왔습니다.
SPC 그룹 관계자의 당시 녹취록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제빵업체 SPC그룹 관계자(지난 20일) : 일부는 뭐 자발적으로 해보자 이랬을 순 있죠. 그런 아이디어가 있었던 것으로는 알고 있습니다.]
[기자]
하지만 이 해명은 취재진이 입수한 내부 문건을 통해서 모두 거짓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제로는 기업 차원에서 달걀 캠페인이 진행됐던 것이고 또 서울 양재동사옥으로 모으는 팀과 공장으로 직접 운반하는 팀으로 나눴던 사실도 직접 확인했습니다.
구매비용 정산을 위해 구체적인 담당자까지 지정해서 역할까지 나눴던 것인데요. 보도가 계속되자 기업은 결국 사재기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앵커]
보도 뒤에 이틀 만에 사재기를 했다 인정을 한 건데 정부에서도 이런 사재기 여부에 대해서 이런 사재기 현상에 대해서 조사하겠다 이런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얘기했다고요?
[기자]
농림부도 정부도 사재기에 대해서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보도가 결국 정부 조치까지 끌어낸 것인데요. 최초 보도에서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던 SPC그룹에 대한 비난 여론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제빵업체 1위 기업인 SPC가 적절하지 않았던 행동을 했다는 비난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또 내부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보도 이후 관련 내용에 대해 함구령이 내려졌고 또 관련 문건을 회수해버렸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즉 솔직하게 해명을 하려고 한 게 아니라 사실을 감추는 데 급급했다는 사실이 추가로 확...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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