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5차 청문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최순실 씨와 그 일가 등 핵심 증인들은 또다시 나오지 않고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간호장교였던 조여옥 대위 등 두 명만 출석했는데요.
우병우 전 수석은 자신과 관련된 모든 의혹을 근거가 없다며 부인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호 기자!
결국, 나온 건 우병우 전 수석과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간호장교였던 조여옥 대위인데, 이들에 대한 질의가 제대로 진행이 되지 못했다고요.
[기자]
청문회가 오전 10시쯤 시작됐지만, 한 시간이 넘도록 우 전 수석과 조 대위에 대한 질의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앞서 제기된 새누리당 친박계 특위 위원들의 청문회 위증 교사 의혹에 야당 측 위원들이 강력히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야당 측 위원들은 이완영·이만희·최교일 등 여당 측 위원들이, 이번 사태의 핵심 물증인 최순실 태블릿 PC를 한 언론사가 입수하게 된 경위를 청문회 증인과 참고인이 문제 삼도록 부추겼다는 의혹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또 여기에 연루된 이완영 새누리당 간사가 특위 위원직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촉구했고 장제원·하태경 등 여당 비주류 의원 일부도 동조했습니다.
그러자 이완영 의원은 자신이 위증을 부추겼다는 야권의 주장은 기획된 정치 공작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야당 측 위원들과 설전을 벌였습니다.
결국, 특위는 이완영·이만희 의원의 위증과 위증교사 의혹에 대해 특검 수사를 의뢰하기로 의결했고, 청문회 시작 한 시간여 만에 겨우 질의를 시작했습니다.
[앵커]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군요.
특위는 우병우 전 수석과 조여옥 대위를 상대로 어떤 내용을 질의했나요?
[기자]
특위 위원들은 우선 국정농단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 씨와 우 전 수석의 관계를 집중 추궁했는데요.
우 전 수석은 최 씨를 지금도 모른다며 최 씨와의 관계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또 자신의 장모인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이 최 씨와 골프를 친 뒤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 발탁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직을 제안했다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우 전 수석은 최 씨의 국정 농단을 묵인하고 방조했다는 의혹도 적극적으로 부인했습니다.
특히 최근 세월호 참사 당시 광주지검에 해경 상황실 압수수색을 하지 말라고 압력을 가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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