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하루를 예고하는 듯 밤사이 기온은 영하로 뚝 떨어졌습니다.

시민들은 옷깃을 꽁꽁 동여매고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정을 앞둔 늦은 퇴근길, 갑자기 찾아온 추위에 놀란 듯 몸을 잔뜩 움츠립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은 평소보다 더욱 길게만 느껴집니다.

두꺼운 겉옷으로 중무장했지만 매서운 추위를 피할 길이 없습니다.

[이동욱 / 서울 성산동 : 뉴스 보고 이렇게 껴입고 나왔는데 너무 추워서 버스가 좀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늦은 밤까지 인산인해를 이루는 도심 번화가도 일찍이 텅텅 비었습니다.

영하로 떨어져 버린 추위에 외출한 시민들도 귀갓길을 더욱 서두릅니다.

[이소정 / 경기도 남양주시 오남읍 : 놀러 나왔는데 날씨가 너무 추워서 실내만 돌아다니고 집에 빨리 가고싶어요.]

뿌연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포장마차, 추위를 피하려는 손님이 삼삼오오 모여듭니다.

뜨거운 국물을 들고 손을 녹여보지만 추위를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성민기 / 서울 상도동 : 날이 갑자기 추워져서 따듯한 어묵 국물이라도 먹으려고 들어왔는데 먹어도 너무 춥네요.]

전국 낮 기온이 영하권을 맴도는 등 오늘부터 시작되는 강력한 한파.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에 화들짝 놀란 시민들은 옷깃을 동여매고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YTN 강희경[[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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