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상 처음으로 청와대 100m 앞에서 집회가 열리자, 청와대는 긴장감 속에 동향 파악에 주력했습니다.
참모진은 오늘도 비상근무를 이어갔습니다.
김웅래 기자입니다.
[기자]
법원 결정으로 집회 장소가 갈수록 가까워지자, 청와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법적 마지노선인 100m 앞까지 집회 참가자들이 다가오면서 청와대 안팎에서는 종일 긴장감이 이어졌습니다.
말 그대로 코앞에서 집회가 진행되면서 이곳 청와대 담장에도 경찰 차벽이 설치됐습니다.
수석비서관급 이상 청와대 참모진은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했습니다.
참모진은 청와대까지 울려 퍼진 집회 현장의 함성을 들으며 집회와 정치권 상황을 파악하느라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박 대통령도 관련 보고를 받으며 TV로 집회 모습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퇴진 시점을 밝히라는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의 최후통첩에 어떻게 응해야 할지 고심하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이 직접 퇴진 시점을 언급하자니 야당의 반발이 우려되고, 그렇다고 가만히 있자니 비주류 의원들의 탄핵 동참이 예상돼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겁니다.
청와대는 일단 '내년 4월 퇴진·6월 조기 대선'이라는 새누리당의 당론을 존중하지만, 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여야의 협상 결과를 따를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비주류와의 물밑 접촉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김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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