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대구 서문시장 화재 현장을 전격적으로 방문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오늘 오후 1시 반쯤 불이 난 서문시장 4지구 상가를 10여 분 정도 돌아본 뒤 청와대로 복귀했습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현장에서 시장 상인들에게 자신이 힘들 때마다 늘 힘을 주셨는데 너무 미안하다고 사죄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박 대통령이 현재 상황에서 화재 현장 방문을 고민했지만, 도움을 주신 분들이 불의의 화재로 큰 아픔을 겪고 있는 데 대해 찾아뵙는 것이 인간적인 도리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정부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한 뒤 경제수석을 통해 관계부처가 지원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998년 정치에 입문한 이후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역풍과 2012년 대선 후보 시절 등 정치적 고비 때마다 서문시장을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번 방문이 개인 차원의 순수한 목적에서 이뤄진 방문이라며 정치적 해석에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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