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4지구 건물이 모두 불타면서 점포 8백3십여 개가 피해를 봤는데요.
침구류와 의류 판매장이 밀집해 있어 피해가 컸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건물 내부가 시뻘건 불길로 가득합니다.
희뿌연 연기가 끝도 없이 치솟고, 메케한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대구 서문시장 4지구에서 불이 난 건 새벽 2시 10분쯤입니다.
1층 상가에서 시작된 불이 노점상으로 옮겨붙었고,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졌습니다.
[이상석 / 목격자 : 노점에 가스통이 다 있거든요. 그게 터지는 소리 같았어요. 계속 '펑, 펑' 터지면서 연기가 뭉텅 올라오고, 이래서 노점에서 불 난 것이 4지구로 들어가지 않았겠나….]
결국, 4지구의 점포 8백3십여 개가 모두 불탔습니다.
칸막이가 없는 개방형 점포인 데다 침구류와 의류 판매장이 밀집해 피해가 컸습니다.
화재를 진압하던 47살 장 모 소방위 등 소방관 2명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비상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등 장비 100대를 동원했지만, 불에 쉽게 타는 물건들이 많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김성호 / 대구소방안전본부 예방홍보팀장 : 각 점포로 구획되지 않고 개방된 상태이기 때문에 열이라든지 연기만 나도 연소 속도가 빨라질 수 있습니다.]
대구에서 가장 큰 시장인 서문시장은 모두 6개 지구로 구성돼 있고, 점포 수만 4천여 개에 달합니다.
작은 점포가 다닥다닥 붙어 있고, 유동 인구가 많아 그동안 화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지난 2005년 12월에도 2지구에서 불이 나 천여 명 상인이 삶의 터전을 잃었고, 600억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YTN 허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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