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제 활동의 중추인 40대 가구의 소득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경제 위기가 심각해지고 있음을 알리는 경고음이라는 분석입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사회생활 기간이 짧은 20~30대, 일자리 안정성이 떨어지는 50~60대에 비해 40대는 소득이 안정된 계층입니다.

때문에 소득도 소비도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많습니다.

그런데 최근, 탄탄했던 40대 가구의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지난 2003년 가계동향 조사가 시작된 뒤 세계 금융위기 때에도 줄지 않았던 40대 소득이 처음으로 감소한 겁니다.

통계청 분석 결과 지난 3분기 40대 가구주의 월평균 소득은 505만 2천 원.

지난해 2분기까지만 해도 전년 동기 대비 5% 이상 증가했지만, 4분기에는 1%대로, 올해 2분기에는 0%대로 점점 떨어지더니 급기야 마이너스로 추락했습니다.

부문별로 보면, 사업소득이 1년 전보다 6% 줄어 100만 원도 채 되지 않는 97만 8천 원에 그쳤습니다.

저금리 탓에 재산소득도 불과 1년 만에 반토막이 났습니다.

그나마 근로소득은 2.9% 늘었지만, 그동안 평균 5~10%씩 늘었던 걸 감안한다면 증가폭이 눈에 띄게 줄어든 셈입니다.

최근 구조조정 여파와 자영업 경기가 좋지 않은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소득과 소비를 주도하는 가장 핵심적인 계층이 40대인데요. 향후 우리나라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 침체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40대는 미성년 자녀와 부모 부양까지 맡고 있는 경우가 많아 자칫 경제와 사회 전반의 위기로 번질 우려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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