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발의를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의원총회를 열어서 격론을 벌이고 있습니다.
다음 달 초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한 야당은 공조를 강화하면서 새누리당 설득에도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이강진 기자!
새누리당 의원총회가 아직 진행 중입니까?
[기자]
당초 오전 10시에 예정됐던 새누리당 의원총회는 10분 정도 넘겨 시작됐습니다.
우선 정진석 원내대표가 발언했습니다.
정 원내대표는 다음 달 2일이나 늦어도 9일 본회의에서 탄핵안을 처리하겠다는 야당의 계획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탄핵 절차의 협상 권한을 일임해준다면 입장을 정리해서 야당과 협상에 나서겠다고 제안했고 일부 의원들은 박수로 동의했습니다.
하지만 나경원 의원 등 다른 의원들은 동의할 수 없다고 하는 등 바로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탄핵 절차 협상에 관한 권한을 원내대표인 저에게 일임해 주시겠습니까? 박수 쳐주십시오.]
[나경원 / 새누리당 의원 : 12월 2일과 9일 탄핵은 무조건 반대한다는 취지를 전제로 해서 원내대표에게 탄핵에 관한 모든 권한을 위임하는 것에 대해 이의가 있습니다.]
이후 의원총회는 비공개로 전환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탄핵에 찬성할 것으로 보이는 비주류 의원의 수가 가결 정족수를 채울 거라는 전망이 높습니다.
아침에 열린 비주류 측 비상시국회의 브리핑에서도 의원들에게 개별적으로 물어본 결과 40명 정도가 찬성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앵커]
야당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기자]
본격적인 탄핵 정국이 시작되면서 야권의 발걸음도 바빠졌습니다.
야3당 원내대표는 어제 회동에서 다음 달 2일, 늦어도 다음 달 9일까지 탄핵안을 본회의 표결에 붙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주 초쯤 탄핵안 초안을 완성하기 위해 실무진을 중심으로 속도를 내고, 탄핵 가결을 위해 새누리당 의원들과 개별 접촉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오전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야당 내 이견도 대부분 해소된 만큼 하나로 뭉쳐서 박 대통령의 탄핵을 관철하는 것이 최대 목표라며 야권 공조를 강조하고 탄핵과 국정조사에 새누리당 협조를 촉구했습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도 목표는 탄핵 가결에 있기 때...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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