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미국과 중국의 환율전쟁이 점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이 최근 미국과의 환율전쟁에 대비해 연일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는데 미국과 중국 수출 의존도가 절대적인 우리나라가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재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달러화 대비 중국 위안화 가치가 바닥 모르게 추락하고 있습니다.
2008년 6월 이후 8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는 건 중국이 트럼프 취임 이후 미국의 환율 공세에 대비해 위안화를 절하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트럼프가 취임하면 위안화 절상 압력을 가할 게 분명해 중국이 내년 위안화 절상 여지를 미리 확보해 두기 위해서란 겁니다.
문제는 미국과 중국의 환율전쟁이 두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는데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중국과 미국의 비중은 각각 26%와 13.3%를 차지해 전체 수출의 40%에 육박합니다.
우리나라가 중국에 수출하는 제품의 70%가량은 중간재인데 중국은 이를 재가공해 미국에 수출합니다.
두 나라의 통상관계가 악화하면 우리는 대중 수출, 대미 수출 모두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이 터지는 격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환율전쟁뿐 아니라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도 우리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입니다.
노무라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아시아 수출국 가운데 한국이 트럼프노믹스 충격을 가장 많이 받아 내년 성장률이 1.5%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여기에 최순실 사태와 환율 불안 같은 대내외 악재도 산적해 있지만 우리 경제를 진두지휘할 정부 수장은 사실상 공석이라는 게 우리 경제를 더욱 암울하게 하고 있습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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