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는 검찰 수사의 공정성을 믿을 수 없다며 검찰의 직접 조사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검찰의 혐의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중립적인 특검수사만 받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주 검찰의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가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측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는 대통령을 공범으로 밝힌 중간수사결과에 반발해 검찰의 직접 조사 요청에 일절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중립적인 특검 수사에 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유 변호사는 검찰이 박 대통령을 최 씨 등의 공범으로 기재한 부분을 어느 하나도 인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이 상상과 추측을 거듭해 조사도 하기 전에 결론을 내렸다며 수사의 공정성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비판했습니다.

검찰의 기소 내용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무엇보다 미르와 K스포츠재단은 박근혜 정부의 일관된 정책이고 공개적으로 진행된 공익사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재단 설립이 사심 없이 진행됐으며 퇴임 후를 고려했다면 천벌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개인 이권을 위해 재단을 이용하리라고는 상상조차 못 했다면서 선을 그었습니다.

모금 과정의 강제성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기업인들을 만나 현안을 논의하는 건 어느 정부에나 있었던 일이라고 발뺌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이 연설문 자체를 최 씨에게 직접 보내라고 정호성 전 비서관에게 지시한 것은 아니었다면서 다른 문건들이 유출된 경로조차 알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 변호인 측의 이 같은 발언은 기존 입장을 사흘 만에 뒤집은 것이어서 당초 검찰 조사에 협력하겠다던 진정성에 의심의 눈초리가 쏠리고 있습니다.

YTN 최두희[[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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