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파문 수사와 관련해, 다음 주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조사 시기나 방법이 결정될 전망입니다.

검찰 수사가 대기업으로도 빠르게 번지고 있는 가운데, 총수들이 줄소환 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종원 기자!

그리고 대통령에 대한 조사와 관련해서 대략 계획이 나왔다고요?

[기자]
검찰 관계자는 '일모도원'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날은 저무는데 갈 길이 멀다는 의미인데요.

대통령 조사와 관련해서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번 주가 지나면 윤곽이 잡힐 것 같다고 말해, 이르면 다음 주 대통령 조사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현재 검찰은 구속된 안종범 전 수석, 또 정호성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에서 나온 최순실 씨와의 대화 내용 등을 분석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데요.

안 전 수석과 정 전 비서관의 진술 내용과 통화내용 등에서 대통령과의 연관성을 일부 확인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검찰이 대기업 총수들에 대한 소환 조사 방침을 내비쳤다고요?

[기자]
검찰은 이미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기금을 낸 기업 53곳에 대해 전수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돈을 낸 배경과 경위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요.

검찰 관계자는 기업 측이 사실에 부합하는 진술을 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총수들도 불러 조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일단 수사 협조를 위한 '압박 카드'로도 해석되지만 경우에 따라 대기업 총수들이 줄지어 소환되는 초유의 사태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총수들이 독대한 것으로 알려진 7개 대기업이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와 관련해, 오늘 아침 6시 40분부터 시작된 삼성 측에 대한 압수수색은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대한승마협회 회장인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과 황성수 전무의 출국도 금지했습니다.

또 조금 전인 오후 2시엔 현대자동차 대관업무 담당인 박 모 부사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순실 씨가 청와대 문서 유출과 관련해선 처벌을 피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요?

[기자]
현재까진 대통령 기록물관리법이나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적용하기 힘들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은 최순실 씨의 태블릿 PC에 대한 분석을 사실상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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