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늘품체조' 개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차은택 씨는 개발 과정 내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직원들을 이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자신의 이름이 드러나는 것도 꺼렸다고 정아름 씨가 YTN과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정아름 씨는 '늘품체조' 개발 초기를 제외하면 차은택 씨의 회사 직원들과만 소통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아름 / 헬스트레이너 : 처음 개발할 때 저뿐 아니라 음악을 만들었던 분, 저랑 같이 안무했던 분들이 모여 회의할 때는 차은택 감독한테 직접 얘기를 들었죠. 그런데 그 이후에는…]
체조 시연단이 입을 운동복도 행사 당일 이들이 어디선가 가져왔다고 말했습니다.
[정아름 / 헬스트레이너 : 현장에서 지급 받았어요. 이거 입고 하라고 해서 저는 그걸 입고 했던 거죠.]
처음 차은택 씨가 제안한 건 싸이의 강남스타일 같은 신나고 쉬운 체조.
하지만 이에 맞춰 조금씩 동작을 완성하면 어디론가 시안이 보내졌는데 그때마다 수정 요구가 빗발쳤다고 정 씨는 주장했습니다.
[정아름 / 헬스트레이너 : 반은 바뀐 것 같아요. 음악도 많이 바뀌었고. 수정해 달라고 하면 또 수정해서 보내고 또 수정해서 보내고. 엄청 많이 고쳤어요.]
이상한 건 정부 사업이었는데도 개발 과정 중 제대로 된 홍보나 마케팅이 없었던 점입니다.
오히려 쉬쉬해 이상했다고 정아름 씨는 말했습니다.
[정아름 / 헬스트레이너 : 차은택 감독이 앞에 안 나서는 거예요 앞으로. 뒤로 빠지는 거예요, 자꾸. 그래서 저는 순수한 마음에 SNS에 올린 적이 있어요. 체조 만드니까 좋아서. 차은택 감독과 작업하는 체조를 만든다고. 올렸는데 직원들이 빨리 내리시라고 지우시라고, 그렇게 이름 달고 그러면 안 된다고…]
늘품 체조 개발에 수억 원이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체조 개발 석 달 동안 정 씨는 임금을 전혀 받지 못했고, 그 두 달 뒤에야 정산을 거쳐 800만 원을 손에 쥘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나머지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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