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등기이사로 선임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책임 경영 강화 차원에서 이사회 의장직을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안에 의장을 맡는 게 유력했는데, 최순실 사태가 터지면서 다소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임승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선임됐습니다.

[권오현 / 삼성전자 부회장 : 제2호 의안 사내이사 이재용 선임의 건은 원안대로 승인됐음을 선포합니다.]

총수 일가로서는 8년 6개월 만입니다.

이 부회장은 당시만 해도 특별한 직함을 갖지 않고 총괄 지휘자의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부회장은 주주총회 엿새 만에 열린 이사회에 참석해 이사들과 상견례를 하는 등 첫 공식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특히 이 부회장은 앞으로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책임 경영을 더욱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모든 사업을 주체적으로 이끌겠다는 의지라고 삼성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사회 의장을 맡는 시기는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초에는 올해 안에 맡는 쪽이 우세했지만, 최근 최순실 사태가 터지면서 다소 늦춰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된 삼성전자 이사회는 권오현 의장 체제에서 이재용 의장 체제로 바뀌게 됩니다.

등기이사 개편은 주주총회 사안이지만, 의장 교체는 이사회만으로도 가능합니다.

사외이사 5명은 남은 임기를 소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사내이사는 연말 정기 임원인사 결과에 따라 일부 교체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YTN 임승환[[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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