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개각 단행에 새누리당 내에서는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친박계에서는 국정 정상화를 위한 적절한 인사였다고 평가했지만, 비주류는 하나같이 당혹감과 함께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가 개각을 발표할 당시 새누리당은 최고위원과 중진들이 모여 최순실 사태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었습니다.
갑작스러운 개각인사였지만 친박계는 국정 안정을 위한 적절한 인사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염동열 / 새누리당 수석대변인 : (이번 개각은) 정치권이 요구하고 있는 거국중립내각의 취지에 맞는 인사로 판단한다. 위기에 처한 국정을 안정시키고….]
특히 노무현 정부에서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랐습니다.
당시 정책의 모든 틀을 짰고, 최근 국민의당에서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됐던 만큼 야권에서도 존경받는 사람으로 안다며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 정말 야당이 이분을 부정하고 부인한다고 한다면 그것은 노무현 정부를 부인하고 부정하는 것으로…. 당에서도 넓은 마음으로 이것을 받아들여야, 국정 공백이 있어서는 안 되는데….]
반면 비주류 의원들은 인물에 대한 평가와는 별개로 개각 과정에서의 잘못을 지적했습니다.
[유승민 / 새누리당 의원 : 청와대에서 야당 동의 구하는 노력이 없었나 보죠? 사전에 야당에 동의를 구하는 과정이, 그런 노력이 비공개라도 있었으면 좋았을 거고요.]
김무성 전 대표도 대통령의 일방적인 총리 지명이 거국중립내각 취지에 어긋난다고 비판한 데 이어 경필 경기도지사와 원희룡 제주도지사 역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최순실 파문에 대한 지도부 책임론을 놓고 친박-비박 간 갈등이 일고 있는 새누리당은 개각에 대해서도 뚜렷한 입장 차를 드러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4일로 예정된 의원총회에서도 계파 간 날선 공방이 예상됩니다.
YTN 이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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