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 씨의 국정 개입 의혹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이후 첫 주말인 어제(29일) 서울 도심에선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민중 총궐기 투쟁본부 추산 2만 명, 경찰 추산 9천 명은 어제저녁 서울 청계광장에 모여 최순실 사태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일반 시민에 불과한 최순실 씨가 대통령과의 친분을 이용해 국정에 개입한 것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광화문 방향으로 거리 행진에 나섰고, 경찰은 광화문 앞에 폴리스 라인과 차 벽을 만들어 진입을 봉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들과 경찰이 충돌해 몸싸움을 벌인 시민 1명이 경찰에 연행됐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살수차 5대도 준비했지만, 거리 행진이 해산 분위기로 가면서 실제로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주최 측은 다음 달 12일 예고한 민중 총궐기 집회 전까지 관련 행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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