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송민순 회고록'이 정국의 핵으로 떠오르면서 여당의 대권 잠룡들은 앞다퉈 논란의 중심에 선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를 집중 공격하고 나섰습니다.
앞으로 본격화될 정국의 주도권을 잡고 대선 가도에서 유리한 고지를 잡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배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송민순 회고록' 논란의 핵심은 2007년 문재인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 과정에서 어떤 입장이었는가입니다.
우리 정부의 찬성과 기권을 놓고 북한의 의견을 묻자고 했는지에 대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당시 상황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여당의 차기 대권 주자들은 북한에 의견을 물은 것이 사실이라면 국가 중대사를 북한에 결재를 받은 것이라며 일제히 성토에 나섰습니다.
김무성 전 대표는 회고록을 접하고 모두가 아연실색했다며, 문 전 대표가 확실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김무성 / 새누리당 전 대표 (지난 17일) : 어찌보면 코미디를 보는 듯한 심정입니다. 국민들이 얼마나 여기에 대해서 기막힌 심정이겠습니까. 문재인 전 실장이 이 문제에 대해서 확실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대선 잠룡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는 문 전 대표는 지도자로서 자격이 없다며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남경필 / 경기도지사 (지난 19일) : 책임감 있게 해명하고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보면 뒤로 숨어있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건 지도자로서 우리가 신뢰를 하기가 어렵죠.]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정치적인 논쟁이 아닌 국민들이 진지하게 의문을 가진 사안을 가볍게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난했습니다.
[원희룡 / 제주도지사 (지난 19일) : 일반 국민이 진지할 수 있는 의문에 대해서는 너무 가볍게 여긴 게 아닌가 해서 저로서는 기억이 안 난다는 답변이 현재로써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원유철 전 원내대표와 나경원 의원도 문 전 대표의 정체성에 의문이 든다며 대통령 후보 자질이 있냐고 반문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한 여권 차기 대권 주자들의 공세는 앞으로 본격화될 대권 경쟁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그늘을 딛고 주도권을 높이려는 사전 포석의 성격도 있는 만큼 공세의 수위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배성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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