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국가 핵 무력의 질적·양적 강화 조치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추가 핵실험을 예고했습니다.
북한이 만일 6차 핵실험을 한다면 그것은 위력이 더욱 커진 이른바 증폭형 핵실험이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파키스탄은 지난 1998년 5월 28일 하루에 5개의 핵폭탄을 동시에 터뜨리는 핵실험을 했습니다.
이틀 뒤인 30일 한 차례 추가 핵실험을 거쳐 더 이상의 핵실험 없이 핵무기 보유를 선언했습니다.
당시 실전 배치에 앞서 최적의 조건을 갖춘 여러 종류의 핵탄두를 확보하기 위해 핵탄두 1개마다 각각의 변수를 적용해 연쇄 폭발 실험을 한 겁니다.
만일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이러한 선례를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지난 5차 핵실험을 '핵탄두 폭발시험'으로 규정했습니다.
이를 통해 핵탄두 표준화에 성공했다면 앞으로 예상되는 핵실험은 위력이 더욱 커진 이른바 '증폭형 핵실험'이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북한도 추가 핵실험을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리용호 / 북한 외무상 : 우리의 존엄과 생존권을 보위하고 진정한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국가 핵 무력의 질, 양적 강화 조치는 계속될 것입니다.]
우리 군 당국도 북한이 가까운 시일 안에 핵실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문상균 / 국방부 대변인 : 풍계리 지역에서는 추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가 항상 되어있다고 (한미 정보당국이)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함경북도 풍계리 핵 실험장 3번 갱도 입구에 대형 위장막이 설치된 것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3번 갱도는 단 한 차례의 핵실험도 하지 않은 곳입니다.
따라서 제1차 핵실험 10주년인 다음 달 9일과 노동당 창건일인 10일을 전후해 6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연달아 강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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