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광화문역과 시청역을 중심으로 길이 4.5km에 달하는 지하도시가 만들어집니다.
다양한 상점과 도서관 등이 들어서면서, 더 편리한 도심 나들이가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앞으로 이 일대가 어떻게 바뀔지, 한동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하보도를 통해 시청역에서 광화문역까지 한 번에 연결됩니다.
쇼핑몰과 북카페, 도서관을 지나다 보면 어느새 청계천의 맑은 물길이 보입니다.
제가 서 있는 곳은 서울시청역 앞 프레스센터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지하 보행로가 끊겨 지상으로 올라가야 했지만 앞으로는 지하로 한 번에 광화문역 근처까지 갈 수 있게 됩니다.
서울시는 시청에서 광화문을 잇는 5개 대형 건물 밑으로 지하 보행로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지하보도는 또 근처 종각역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까지 이어져, 전체 4.5km 구간이 'ㄷ'자로 연결되는 지하도시로 확대됩니다.
그동안 지하 보행로와 건물이 개별 연결되는 경우는 있었지만, 여러 대형 건물과 공공인프라가 민간협력을 통해 연결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진희선 /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 : 이 지역 일대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세계적인 명소로 거듭날 것입니다.]
선진국들도 이미 지하도시 계획을 구체화하면서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에서는 버려진 지하 전차 역을 친환경 문화 공간으로 바꾸는 '로우라인' 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캐나다 몬트리올에서는 '언더그라운드시티' 가 세계적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달 초 이곳을 방문해 서울형 지하도시에 접목할 다양한 방안을 구체화했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지난 1일 미국 뉴욕) : 조금씩 다 되어 있는 걸 연결한다든가 지하보도의 기능도 연결되고 동시에 이런 실험이 함께 가면….]
서울시는 지하 보행 네트워크가 강화되면 편의성이 높아지고 상권이 활성화할 것이라며, 오는 2020년쯤 착공한 뒤 3년에서 5년쯤 뒤 완공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YTN 한동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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