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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軍, "기부금품 안 받는다" 했지만...고가 물품 수두룩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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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 간부들이 장병 헌혈을 대가로 특혜성 물품을 챙겨왔다는 YTN 보도와 관련해, 국방부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군은 기부 물품을 받는 것을 금지했다고 밝혔는데요, 취재 결과 거짓 해명으로 확인됐습니다.

군이 적십자사에서 받은 물품은 수두룩했고 이 가운데는 200만 원이 넘는 고가의 제품도 있었습니다.

안윤학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군 간부들이 장병 헌혈을 빌미로 리베이트성 금품을 수수했다는 YTN 보도와 관련해 국방부가 즉각 입장문을 내놨습니다.

"군은 헌혈을 대가로 기부금품을 받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며 반박했습니다.

[문상균 / 국방부 대변인 : 혈액 수급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장병들의 자발적 참여로 사랑의 헌혈에 적극 동참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과 다르게 보도된 데 대하여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YTN이 입수한 최근 5년간 군이 챙긴 물품 목록을 보면, 해군 모 부대에 220만 원짜리 자동혈압계 한 대, 육군 모 부대에 체온계 25개·95만 원어치, 또 다른 부대엔 탁구대와 응급처치마네킹 인형 등 고가의 기부금품들이 수두룩했습니다.

군 예산으로 사야 할 것들을 적십자사로부터 부당하게 기부받고 있었던 셈입니다.

여기에 군 간부들은 만년필에 찻잔, 수저세트 등 헌혈을 한 일반 장병들은 받을 수 없는 비교적 고가의 물품을 별도로 챙기고 있었습니다.

국방부는 이 같은 물품들은 학교나 회사 등 다른 단체의 헌혈 담당자들에게도 모두 지급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군 헌혈이 전체 헌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대학생의 절반에 불과하고 고교생보다도 낮지만, 절대적으로 많은 액수의 금품을 제공받았습니다.

특히 앞서 확인됐던 혈압계나 탁구대 등 고가품은 군을 제외하고는 최근 3년 동안 지급된 사례가 없어 특혜라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군은 지난 2004년에도 적십자사로부터 부적절한 지원을 받다 들통 나 부당한 금품은 받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부적절한 금품수수 관행은 여전했고 그 규모 또한 적지 않은 게 드러나면서 군 당국의 철저한 쇄신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안윤학[[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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