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처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 다른 사람을 생각할 여유가 사라지기 쉬운데요.
더위에 지친 택배 기사와 집배원을 위해 꽁꽁 얼린 생수병을 무료로 나눠주는 시민이 있습니다.
보도에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단지 입구에 파란 아이스박스가 자리 잡았습니다.
덮개를 열어보니 보기에도 시원한 얼음 생수병이 가득합니다.
경비원과 택배 기사, 집배원 등을 위해 한 아파트 주민이 가져다 놓은 겁니다.
매일 밤 생수 수십 병을 얼리고 아침이 되면 채워놓기를 반복합니다.
[이재형 / 얼음 생수병 봉사자 : (택배 기사가) 땀을 흘리며 집에 들어와서 생수 한 병을 드렸는데 바빠서 못 받아 가더라고요. 택배 기사들이 경비실을 거쳐 가니 이곳에 두면 집배원과 택배 기사들에게 요긴하게 쓰이겠다 싶어서….]
뜨겁게 달아오른 도로 위에서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이들에게는 오아시스와 다름없습니다.
[오정숙 / 아파트 주민 : 굉장히 존경스럽게 느껴집니다. 주민 대부분이 그렇게 느끼고 있습니다.]
아파트 주민의 이런 선행이 알려지자 근처 식당도 동참하고 나섰습니다.
얼음 냉장고를 구입해 생수를 채워놓고는 가게 밖에 꺼내놨습니다.
동네에 있는 금융기관과 병원에서는 생수를 살 때 사용해 달라며 후원금을 냈고, 한 시민은 생수 100병을 익명으로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이웃의 정이 담긴 시원한 물 한 병이 한여름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식히고 있습니다.
YTN 차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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