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명예회복을 노리는 스타들도 많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리우행 막차를 탔던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도 누구보다 절실하겠죠.
맞수이자 절친인, 중국 쑨양과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희비가 갈릴 전망입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어처구니없는 부정 출발로 실격.
첫 올림픽 무대를 이렇게 망쳤던 14살 소년은 정확히 4년 뒤, 조국에 수영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그것도 '금빛'으로 선사합니다.
박태환이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승승장구할 당시만 해도, 중국의 쑨양은 유망주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디펜딩 챔피언 박태환을 제치고 금빛 레이스를 펼친 뒤부턴 쑨양의 시대였습니다.
게다가 지난 2014년 두 명 모두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돼 비슷한 처지에 놓였지만, 확연히 다른 길을 걸으며 리우 올림픽을 준비해왔습니다.
박태환은 18개월 자격정지를 받고도 국내 선발 규정에 막혀 간신히 태극마크를 달아 실전 경험조차 사실상 전혀 없지만, 쑨양은 3개월 자격정지에 그쳐 이후 세계선수권까지 휩쓸며 절정의 기량을 유지해 왔습니다.
개인 최고 기록은 물론, 올 시즌 기록도 세계 랭킹 2위인 쑨양이 6위 박태환보다 몇 계단 앞서 있습니다.
두 맞수 간의 대결은 7일 펼쳐질 자유형 400m로 시작합니다.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2년 만의 맞대결입니다.
박태환으로선 주 종목인 데다, 이번 대회 첫 출전 종목이기도 해 사활을 걸 수밖에 없습니다.
맞수이면서도 '절친'인 쑨양과의 대결 결과에, 진정한 명예회복을 노리는 박태환의 운명이 걸려 있습니다.
[박태환 / 수영 국가대표 : 웃으면서 목에 뭐 하나 걸고 들어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고요.]
YTN 이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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