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건설용 콘크리트 기둥 업체 관계자들이 공공기관 발주공사 입찰 과정에서 담합을 한 혐의로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들은 고강도 콘크리트 기둥인 'PHC파일'이 대기업이 입찰하지 못하는 품목인 점을 악용해 중소기업끼리 짜고 6천억 원이 넘는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강도 콘크리트 기둥인 PHC 파일입니다.
지반이 약한 곳에 건물을 지을 때 지지 역할을 하기 위해 땅에 박는 구조물입니다.
정부는 중소기업 보호를 위해 공공기관 건설 입찰에 이 구조물에 대한 대기업의 참여를 제한했습니다.
PHC 파일 등을 생산하는 중소기업 모임인 한국원심력콘크리트협동조합은 이 점을 악용했습니다.
전국 단위로 짬짜미 협의체를 만들어 입찰에 선택될 순번을 정하고, 단가를 결정했습니다.
자신들이 결정한 금액보다 낮게 공공기관 발주처에서 입찰 금액을 제시하면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가격을 올렸습니다.
이를 통해 일반적인 중소기업 경쟁 지정 제품보다 10%p 이상 높은 예정가격의 98~99%로 낙찰을 받아 막대한 이득을 가져갔습니다.
지난 2011년 7월부터 지난 5월까지 모두 천360차례에 걸쳐 6천5백여억 원을 챙겼습니다.
또, 발주처 고위공무원 출신을 조합 임원으로 영입하는 이른바 '전관예우'를 통해 현직 공무원들을 상대로 골프 접대 로비를 벌이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와 함께 PHC 가격 인하를 막기 위해 매달 업체 간 생산과 판매 정보를 공유하는 등 생산과 출고량을 조직적으로 조작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조합 이사장 이 모 씨와 업체 관계자 등 7명을 입찰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하는 등 25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YTN 김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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