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탈리아 남부에서 열차 충돌 사고가 발생해 지금까지 27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이탈리아에서 일어난 최악의 열차 사고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게 구겨진 열차 사이에서 필사의 구조작업이 진행됩니다.
올리브 나무 사이로 구급차가 쉴새 없이 오가고 헬기도 사고 현장을 수색하고 있습니다.
[주세페 코라도 / 안드레아 부시장 : 구조와 현장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열차 안에 여전히 사람이 있나요?) 찾고 있습니다. 상황이 아주 어렵습니다.]
마주 오던 열차가 정면 충돌한 것은 현지 시간으로 12일 오전 11시 반쯤입니다.
이탈리아 남부 풀리아주의 바리시 북동쪽 50km 지점에서입니다.
바리 대학에 수업을 들으러 가던 학생들과 공항으로 가는 여행객들이 가득 타고 있었습니다.
수십 명이 사망했고 부상자 10여 명도 중상입니다.
[사고 열차 생존자 / 임신부 : 앞으로 튕겨 나갔어요. 너무나 순식간이어서 무슨 일인지도 몰랐습니다. 어머니가 쓰러져 있었고 아버지와 동생이 피를 흘리고 있었어요.]
사고 열차를 소유한 민영 철도 회사와 당국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충돌한 열차 한 편이 대기 신호를 무시하고 선로에 진입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지난 2009년 열차 탈선으로 32명이 사망한 이래 이탈리아에서 일어난 최악의 열차 사고로 기록됐습니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눈물 나는 순간이라고 표현하면서 철저한 사고 수습과 원인 조사를 약속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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