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은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해 분명히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등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중국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러시아 간 무력 충돌이 발생할 경우 한국의 사드 기지가 최우선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정부가 또 한 번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해 강한 반대의 뜻을 밝혔습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사드 배치가 한반도 평화 안정에 도움이 안 되고 중국의 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한반도 사드 배치는 중국의 전략적 안전을 엄중하게 훼손하는 만큼 분명히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한국에 대해서는 사드 배치로 비상국면에 휘말릴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루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한국은 미국의 사드 배치에 동의함으로써 지역의 전략적 균형이 파괴되는 비상국면에 휘말려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중국 전문가들도 사드 배치는 북한이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 미사일을 겨냥한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으로 한반도 대치 국면이 더 악화했고, 우발적 충돌이나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도 커졌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러시아 간 군사적 대치나 무력충돌이 발생할 경우 한국의 사드 기지가 최우선 타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관영 언론 설문조사에서는 중국 네티즌 10명 가운데 9명이 한국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이미 중국과 러시아 모두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구체적인 제재 조치까지 가시화하는 건 아닌지 긴장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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