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로 2016 '미리 보는 결승전'에서 독일이 '천적' 이탈리아를 잡고 4강에 올랐습니다.
연장까지 120분 경기에, 승부차기 아홉 번째 키커까지 가는 피 말리는 접전이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이탈리아만 만나면, 늘 작아졌던 독일이지만, 외질의 번뜩이는 발로 기선을 제압합니다.
고메즈의 돌파와 헥토르의 패스, 외질의 마무리까지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연결.
하지만 한창 흐름을 타던 후반 33분, 보아텡의 손 때문에 독일은 페널티킥을 내줍니다.
골키퍼의 타이밍을 뺏은 보누치의 강력한 슈팅.
'무실점 행진' 중이던 독일이 이번 유로 대회에서 내준 첫 번째 골입니다.
연장까지 120분, 엎치락뒤치락 공방전이 이어졌지만 특급 수문장 노이어와 부폰이 지키는 골문은 견고했습니다.
이어 시작된 잔인한 승부차기, 9번 키커까지 이어진 숨 막히는 승부 끝에 독일 헥토르가 골망을 찌르며, '전차군단'은 천신만고 끝에 4강 티켓을 쥐었습니다.
[마누엘 노이어 / 독일 골키퍼·경기 최우수선수 : 온 신경이 전쟁을 치렀어요. 정말 어려웠지만, 제 임무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죠. 항상 키커의 방향을 읽으려고 애썼습니다.]
변화무쌍한 수비 전술에 탁월한 집중력을 자랑한 독일은 메이저 대회 여섯 번 연속 4강에 오르며 '토너먼트 절대 강자'의 면모를 이어갔습니다.
월드컵과 유로 대회 등 메이저 대회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이탈리아가 상대라 기쁨은 두 배입니다.
[요아힘 뢰브 / 독일 감독 : 훈련 때 '스리백 수비'를 여러 차례 연습했습니다. 3월에 이탈리아와 평가전에서도 시험했었고요. 그렇게 큰 변화는 아니었어요.]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독일은 프랑스-아이슬란드전 승자와 격돌합니다.
YTN 조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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