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EU 탈퇴 반대 대규모 시위...여왕, 스코틀랜드 설득 나서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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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의 유럽연합, EU 탈퇴를 결정한 국민투표가 치러진 지 열흘이 지났지만 후폭풍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런던 시내에서는 EU 탈퇴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직접 흔들리는 스코틀랜드 민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런던 김응건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런던 중심가인 트래펄가 광장에서 웨스트민스터 의회에 이르는 도로가 수많은 인파로 뒤덮였습니다.

의회 앞 광장은 시위대로 가득 차면서 빈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들은 영국의 EU 탈퇴 결정에 항의하고 탈퇴 절차를 중단하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유럽의 단합을 촉구하는 구호를 합창했습니다.

[애비게일 혼 / 간호사 : 우리가 EU를 포기하지 않고 EU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나왔습니다.]

[이샤 볼링 / EU 잔류 시위대 : EU와 함께해야 할 이유는 너무도 많습니다. 2차 국민투표를 합시다.]

영국의 EU 탈퇴 결정 이후 구체적인 대책도 없이 갈팡질팡하는 정치권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습니다.

[찰리 가디너 / 교사 : 우리나라를 어떻게 되찾을 수 있을지 알고 싶습니다. 우리를 이끌어줄 정치 지도자가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이미 천7백만 명이 넘는 유권자들이 선택한 결과에 대해 뒤늦게 공연한 화풀이를 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독립 재투표와 EU 잔류를 추진하고 있는 스코틀랜드 정치인들에게 신중한 선택을 촉구했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 / 영국 여왕 : 스코틀랜드 의회가 권력을 현명하게 사용하고 모든 국민의 이익을 위해 봉사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여왕의 공식 발언이 나온 것은 국민투표 이후 처음으로, 스코틀랜드 독립 추진에 대한 반대 의사를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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