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의 리우 올림픽 출전과 관련해 법원이 박태환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국가대표 자격을 법원이 인정함에 따라 박태환의 리우행은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법원이 국가대표 자격을 인정해 달라며 박태환 측이 낸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습니다.
사실상 올림픽 출전이 가능해진 겁니다.
법원은 결정문을 통해 박태환에게 대표 선발 결격사유가 없고, 기준 기록을 통과했기 때문에 국가대표 자격이 있다고 명시했습니다.
국제 규정에 따라 징계를 마쳤는데 국가별 체육회가 또다시 징계하는 건, 제재규정의 자의적 변경을 허용하지 않는 세계반도핑기구의 입장에 반해 무효라는 걸 이유로 들었습니다.
이번 결정에 따라 박태환은 조만간 나올 CAS 결정과 관계없이 리우올림픽에 출전할 가능성이 열렸습니다.
[임성우 / 박태환 측 변호인(법무법인 광장) : 눈앞에 올림픽 다가온 상황에서 긴급하게 선수의 권리 구제가 필요하기 때문에 국제 규범에 맞춰서 박태환 선수를 리우올림픽에 보내는 게 옳다고 (법원이) 판단한 겁니다.]
이에 대해 체육회 측은 일단 CAS 잠정 처분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가처분 결정은 즉시 효력이 발휘돼, 설령 체육회가 이의를 제기하더라도 박태환의 리우행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이런 가운데 박태환은 22개월 만의 국제대회 복귀전에서 다소 저조한 기록을 냈습니다.
호주 그랑프리 대회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 49초18을 기록, 동메달을 차지했지만 자신의 최고기록보다는 8초 가까이 느렸습니다.
눈물을 보이고, 큰절까지 하면서 국가대표 복귀 의지를 보였던 박태환.
법원의 결정으로 명예회복을 향한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YTN 박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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